대출 규제와 실수요 공급 사이…금융위 '부동산 방정식' 시험대에
등록 2026/07/14 11:29:24
15일 금융위 부동산 토론회…가계부채 억제 속 주택공급 활성화 균형점 주목
비거주 1주택 전세 제한·DSR 확대 검토…무주택·청년층 지원 방안은 고심
'빚투' 따른 가계대출 폭증도 해결 과제…은행권, 총량 맞추려 속속 '대출 셧다운'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2026.07.1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2/NISI20260712_0021360930_web.jpg?rnd=2026071214534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2026.07.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오는 15일 금융정책 위주로 다뤄질 두 번째 부동산 토론회에서 금융위원회가 내놓을 정책 논의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대출 총량을 바짝 죄어야 하는 동시에,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청년, 지방 거주자 등 실수요층의 주거 안정을 보호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을 마주하고 있다.
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사흘간 부동산 토론회를 개최한다. 첫날 주택 공급을 주제로 한 국토교통부 주관 토론회를 시작으로, 둘째 날에는 금융위(금융), 셋째 날에는 재정경제부(세제) 주관 토론회가 이어진다.
올해 초부터 금융위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고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를 추진해 왔다.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을 '금융 특혜'로 규정해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할 경우 최대 10년간 대출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은행 등 금융회사별로 부여하는 대출 총량규제도 엄격히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매년 대출총량을 각 은행에 부여한 뒤 월별·분기별 공급 추이를 점검하며, 이를 초과해 관리하는 은행에는 다음해 대출 공급 한도를 축소하는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화성시 동탄,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이들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기존 70%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대출 규제의 사각지대로 지목된 대기업 사내대출에 대해서도 1순위 근저당권 설정과 고가 주택 제외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율 규제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비거주 1주택자의 전세대출 제한과 유사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까지 테이블에 올려둔 상태다.
다만 금융위는 최근 전월세 수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금융 측면에서 주택 공급을 원활하게 지원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현재로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적보증 확대 등 사업자 자금 공급을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아울러 주거 안정이 취약한 신혼부부와 청년 등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선별적 대출 지원책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신용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진 점도 당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당국의 연간 총량규제를 맞추기 위해 일제히 대출 문턱을 높이며 사실상 '대출 셧다운' 조치에 나서고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전국 주택구입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조치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9월 실행 예정인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한해 대출 모집인 접수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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