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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재소환된 7년전 논란에도 고개 숙였다…변명보단 정공법

등록 2026/05/21 14:35:59

수정 2026/05/21 15:22:25

대통령 SNS 지적에 2019년 이슈 불거지자 또 사과

당시 세 차례 사과…교차 검증·역사 교육 등 노력

조만호 대표, 박종철사업회와 꾸준한 인연도 회자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과거 부적절했던 마케팅 사례를 거론하면서 패션·유통업계 전반에 역사 감수성 이슈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매우 엄중해지는 분위기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불거진 역사왜곡 마케팅 논란이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무신사는 7년 전 발생한 사안에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이면서 정공법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대통령은 SNS에 무신사의 과거 마케팅 이미지 사례를 언급하며 역사 인식 문제를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이미지가 재소환 됐고,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엮여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19년 7월 고(故) 박종철 열사를 연상시키는 문구와 이미지가 포함된 마케팅 콘텐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즉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다. 7월3일 2회, 7월12일 1회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만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유가족 및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방문해 용서를 구했다. 당시 기념사업회 측은 "문제해결 방식이 건강한 것 같다"는 취지로 무신사 측의 사과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는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이어오고 있다. 같은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개선했다.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담당 부서 외에 여러 조직이 함께 교차 검증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관 확립과 기업 윤리에 관한 교육도 진행했다. 2019년에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씨를 초청해 전 직원 대상 특강을 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무신사의 대응 방식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태성 강사는 스타벅스 논란을 언급하며 SNS에 "무신사 사례처럼 기억하고 지켜봐 달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특히 조 대표는 논란이 재점화되자 자사 공식 뉴스룸을 통해 "2019년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논란 이후 지난 7년간 박종철열사기념사업회에 회원으로 개인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일회성 사과에 머물지 않고, 장기간 책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회자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 마케팅이 제품 홍보를 넘어 사회·문화적 메시지와 연결되는 사례가 늘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SNS를 통해 기업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과거 사례까지 재조명되는 일이 잦아진 것도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패션이 뷰티나 푸드 산업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출 품목으로 주목 받으면서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사회적 책임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칫 이번 이슈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나 오해로 번지지 않도록 사과에 집중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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