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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마지막 회견서 작심비판…"연준 위협 우려, 이사로 남겠다"(종합)

등록 2026/04/30 05:54:05

수정 2026/04/30 07:25:59

"연준 관련 수사 확실히 종결까지 떠나지 않아"

"행정부 법적 조치 전례없어…연준 독립성 위험"

"다음 의장은 워시…그림자 의장 아니며 의장 존중"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30.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달 임기 만료 이후에도 연준을 떠나지 않고 이사직을 계속 수행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파월 의장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파월 의장은 작심한 듯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해 쓴소리를 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에서 "5월15일 의장 임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이사로 계속 재직할 예정이며, 이사로서 눈에띄지 않게 지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다. 통상 의장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도 사임하지만,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이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례적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의 수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1월 연준 개보수 공사비 관련 허위증언을 들여다보겠다며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됐다. 공화당 내에서도 반발이 나와 후임 인선이 차질이 빚어지자 검찰은 이틀전 수사 종결을 선언했다.

파월 의장은 검찰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그녀(워싱턴DC 연방지검 검사장)는 수사를 재개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고 사안이 끝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이 수사가 투명하고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왔으며 그러한 입장을 고수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저의 결정은 연준과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무엇인가에 대한 제 믿음에 의해 이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잔류하는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제가 우려하는 점은 정치적 요인을 배제하고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을 위협하는 연준에 대한 일련의 법적 공세"라고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하는데, 이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비판 발언과는 전혀 무관하다. 저는 그런 비판 발언이 문제라고 한 적이 없으며, 이곳의 누구도 마찬가지다"며 "하지만 행정부가 취한 이러한 법적 조치는 113년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조치가 추가로 취해질 것이란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공격들이 중앙은행이라는 기관을 훼손하고, 대중에게 진정 중요한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우리 경제와 우리가 섬기는 국민들이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운 방식으로 운영되는 중앙은행을 신뢰할 수 있게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이런 법적 공격들로 인해 타격을 입고 결국 법원에 의존해 법적 권한을 행사하는 처지가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우리가 다시 법과 관행이 존중되고 연준이 우리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6.04.30.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연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6.04.30.

연준에 대한 행정부의 법률적 조치에 대해 다른 이사들도 우려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동료들이 어떤 생각을하는지 대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이러한 공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널리 퍼져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변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향후 연준은 후임자로 지명된 케빈 워시 의장 후보자가 이끌 것이란 점은 분명히했다. 워시 후보자 인준안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해 조만간 전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파월 의장 임기 전에는 임명이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회 의장은 오직 한명 뿐이다. 워시가 인준돼 취임하게 되면 그가 의장이 될 것이다"며 "의장으로 선서하게 되면 동료들이 그를 FOMC 의장으로도 선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종의 '그림자 의장'으로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건 제가 결코 하지 않을 일이다"며 "저는 이사로 돌아갈 것이고, 의장의 역할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후보자가 연준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냐는 질문에는 "그는 청문회에서 매우 강력하게 답변했고, 저는 그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청문회에서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변한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의 이러한 선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파월 의장 사임으로 이사 1명을 추가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제는 공석이 발생하지 않아 지명권을 사용할 수 없다.

파월 의장은 "저는 말 그대로 취해진 조치들 때문에 남는 것이다. 저는 오랜기간 은퇴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 3개월동안 일어난 일로 인해 남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며 "저는 방해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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