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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대체된다?…"보청기 산업, 사람 손이 곧 품질"

등록 2026/04/26 14:01:00

수정 2026/04/26 16:08:24

현대차 '아틀라스' 등장 이어 중국서 하프마라톤 완주

정밀한 개인 맞춤 특성으로 AI가 단기간 대체 어려워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25일 보청기 업계에 따르면 이런 중국에서도 보청기 산업에서 사람의 손과 경험이 AI에 월등히 앞서있다. 지난 15일 중국 쑤저우에 있는 WSA 아시아생산기지(AMC)에서 관계자가 주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4.24. so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종호 기자= 25일 보청기 업계에 따르면 이런 중국에서도 보청기 산업에서 사람의 손과 경험이 AI에 월등히 앞서있다. 지난 15일 중국 쑤저우에 있는 WSA 아시아생산기지(AMC)에서 관계자가 주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04.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쑤저우=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 초 현대자동차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개되자 산업계는 술렁였다. 아틀라스의 등장에 인간 없이도 공장이 돌아가는 '다크팩토리' 시대가 눈앞에 왔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다크팩토리'는 24시간 가동되면서도 조명조차 필요 없는 무인 생산시설을 뜻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결국 고도화된 인공지능(AI)과 로봇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하프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기술 진보가 빠르게 이뤄지며, 다크팩토리 도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분위기다.

26일 보청기 업계에 따르면 이런 중국에서도 보청기 산업에서 사람의 손과 경험이 AI에 월등히 앞서있다. 보청기업계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청기는 사람마다 다른 얼굴처럼, 귀 모양(귓본)에 정확히 맞는 제작이 핵심이다. 사용자의 귀를 3D 스캐너로 디지털화한 뒤 전용 소프트웨어로 귓속형 보청기의 외형(Shell)을 설계하는데, 이 과정은 '모델러'라 불리는 전문가의 몫이다.

이후 3D 프린팅 공정과 연동돼 부품 위치를 최적화하고 착용감을 끌어올리는 맞춤형 제작이 이뤄진다. 단순히 형태를 구현하는 수준이 아니라, 외이도 구조와 공기 흐름까지 반영해야 사용자에게 최적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정밀한 개인 맞춤'이라는 특성으로, 보청기 산업에서는 AI 또는 휴머노이드 로봇, 이른바 피지컬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유리 WS오디올로지(오디올로지) 코리아 대표는 "보청기 산업에서 작업자의 숙련도는 곧 품질"이라며 "현재는 AI보다 모델러의 역할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쑤저우에 있는 WSA 아시아 생산기지(AMC)에서도 상황은 같다. 생산 공정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현장 인력, 특히 모델러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곳은 전 세계 귓속형 보청기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물량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시설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맡고 있다.

타오 용 아시아 생산기지 총괄 책임자는 "모델러는 귓속형 보청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인력"이라며 "이 때문에 고용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AMC의 경우 대부분 근속 5년 이상"이라며 "그만큼 인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편, WS오디올로지 코리아는 글로벌 보청기 제조사인 지반토스와 와이덱스의 합병으로 2020년 11월 출범한 청각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WSA는 130개 이상 시장에서 매출 24억 6000만 유로(약 4조 271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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