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2시즌 만에 '통합 우승'…정지석, 챔프전 MVP(종합)
등록 2026/04/10 21:27:18
23~24시즌 이후 2시즌 만에 통합 우승 왕좌 탈환
남자부 챔프전 1·2차전 승리 팀 우승 확률 100%
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까지 '트레블'
정지석, 기자단 투표 34표 중 17표 받아 MVP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4.10. jhope@newsis.com
[인천=뉴시스]문채현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기어코 왕좌를 되찾아왔다. 끝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1(25-18 25-21 19-25 25-23)로 눌렀다.
앞서 열린 1,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을 눌렀던 대한항공은 원정길에 올라 두 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으나, 다시 홈으로 돌아와 한층 강해진 공격력으로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구단 역사상 6번째 챔프전 정상이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부터 챔프전 우승까지 달성하며 5번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 전 컵대회 우승까지 더해 2022~20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트레블까지 완성했다.
아울러 남자배구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친 적 없다는 100% 확률의 역사도 이어갔다.
반면 0%의 기적을 노리던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순간 다소 힘이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 '비디오판독 논란' 이후 분노를 동기부여 삼아 챔프전 대반전의 주인공 자리를 노렸으나, 결국 5차전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04.10. jhope@newsis.com
대한항공의 마쏘는 팀의 우승 청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마쏘는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7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우승 확정을 이끌었다.
챔프전 내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며 펄펄 날았던 임동혁도 이날 12득점(공격성공률 54.55%)로 맹공을 펼쳤다. 주장 정지석도 11점을 내며 대한항공은 완벽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여기에 정한용도 14득점을 폭발하며 대한항공의 공격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에 정지석은 이날 현장 기자단 투표 34표 중 17표를 받아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정지석은 챔프전 5경기 내내 평균 15.2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기권표가 한 표 나온 가운데 임동혁은 8표, 한선수는 5표, 마쏘는 3표를 받으며 MVP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반면 현대캐피탈에선 '쌍포'의 활약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다.
에이스 레오가 17득점(공격성공률 36.36%)을 냈으나, 허수봉은 12득점(공격성공률 43.48%)에 그쳤다. 김진영도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4.10. jhope@newsis.com
1세트 흐름은 양 팀 주포의 서브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시작을 정한용의 서브에이스로 연 것은 물론, 곧바로 이어진 마쏘의 강서브로 상대 수비를 크게 흔들었다. 반면 현대캐피탈 레오는 서브 범실을 내며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준협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뒤 곽승석의 수비로 넘어온 공을 허수봉이 그대로 지켜보며 상대의 연속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퀵오픈과 함께 세트 막판 거센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25-18 승리를 따냈다.
1세트를 가져간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을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2세트 초반엔 황승빈과 한선수의 네트 싸움에서 마지막 터치를 두고 또 한 번 장시간 비디오판독이 진행됐다.
한선수의 터치 아웃로 판정이 정정되며 대한항공을 5-6, 1점 차로 따라간 현대캐피탈은 15-15에 박경민의 몸을 날리는 디그와 레오의 마무리로 16-15 역전까지 성공했다.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10일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대한항공 임동혁이 공격하고 있다. 2026.04.10. jhope@newsis.com
하지만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백어택, 임동혁의 오픈, 그리고 마쏘의 블로킹 3개로 5연속 득점을 만들며 21-17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레오의 공격을 마쏘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이날 경기 두 번째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백어택과 함께 25-21로 2세트도 승리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긴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 크게 흔들리며 15-20으로 끌려갔다.
상대 수비를 크게 흔들며 23-17까지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김진영의 속공 이후 임동혁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3세트를 승리했다.
4세트 초반 공격이 줄줄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8-11로 밀린 대한항공은 마쏘의 속공에 이어 정한용의 서브에이스, 한선수와 정지석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15-14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양 팀은 쫓고 쫓기는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허수봉의 서브가 라인을 크게 벗어나며 23-22를 만든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백어택으로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김민재의 속공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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