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3월 소비자물가 1.0%↑'둔화'… PPI 3년6개월 만에 디플레 '탈출'
등록 2026/04/10 12:26:07
[창저우=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에 있는 마트에서 직원이 야채를 정리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04.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생산자물가는 장기간 이어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났다.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라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상승률은 전월 1.3%보다 낮아졌다. 반면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0.5% 상승, 41개월 만에 디플레 국면에서 벗어나며 물가 기조의 변화 조짐을 나타냈다.
재신쾌보와 신랑재경, 거형망, 신화망은 10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CPI 상승 둔화가 식품과 서비스 가격이 주춤한 여파가 컸다고 지적했다.
CPI 내역을 품목별로 보면 공업 소비재 가격이 2.2% 올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했다. 이중 금 장신구 가격은 65.8% 급등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가전제품과 의류 가격은 각각 2.4%, 1.7% 상승했으나 역시 상승세는 다소 약해졌다. 휘발유 가격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하며 3.8% 올라 전체 물가를 0.11% 포인트 끌어올렸다.
서비스 가격은 0.8% 올랐으나 상승폭이 전월보다 줄었다. 춘절(설) 이후 이동과 대면 서비스 수요가 줄면서 여행사 비용, 호텔 숙박료, 항공권, 차량 임대료 상승폭은 0.9~3.3%로 낮아졌다. 반려동물 서비스, 차량 정비, 가사 서비스, 외식 가격 상승률도 1.2~1.6% 수준으로 둔화했다.
식품 가격은 0.3% 올랐다. 전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채소와 쇠고기, 양고기, 과일 가격은 4.0~7.8% 뛰었지만 모두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다만 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은 각각 11.5%, 3.3% 떨어져 낙폭을 확대하며 물가를 0.23% 포인트 낮췄다. 내구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갔으며 자동차 가격이 1.1% 내렸다.
물가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 CPI(식품과 에너지를 제외)는 1.1% 올라갔다. 2월 1.8% 상승보다 감속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0.5% 상승한 PPI는 2022년 9월 이래 3년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2월에는 0.9% 하락했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PPI 상승은 국제 요인과 국내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철금속 채굴 가격이 36.4%, 제련 및 압연 가격은 22.4% 치솟았다.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 가격도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국내 산업 구조 변화와 수요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 광섬유 제조 가격은 76.1%, 외장 저장장치 부품 21.1%, 전자용 소재 18.7% 뛰었다. 태양광 장비와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도 각각 5.2%, 2.5% 올랐다.
PPI는 전월 대비로도 1.0% 상승해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48개월 만에 최대다. 석유 관련 산업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PPI 상승 전환을 중요한 신호로 보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생산 부문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산업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제조업 기업의 수익 전망 개선과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1년 후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현재 물가 수준은 비교적 완만한 범위에 머물고 있어 통화정책 운용 여지는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물가 안정이 경제의 안정성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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