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에 원·달러, 21.6원 급락…1500원대로

등록 2026/04/01 09:12:30

수정 2026/04/01 09:48:24

원·달러 환율, 전날에는 장중 1530원 돌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5.7원)보다 14.1원 오른 1530.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3.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과 이란 지도부가 종전 가능성을 내비치는 발언을 하자 153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내려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6원 하락한 1508.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환율은 전날 4.2원 오른 1519.9원으로 출발한 후 장중 153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530원을 돌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주간 거래는 14.1원 오른 1530.1원으로 마무리했지만, 야간 거래에서는 상승폭을 줄여 151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8시5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99.96)보다 소폭 떨어진 99.75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분위기가 불거지며 강달러 압력이 약화됐고, 전날 환율 급등을 유발했던 역외 롱플레이도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며 "뉴욕증시가 회복하는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에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불 수 있겠고, 그간 지속된 외인 주식 순매도가 멈추며 환율 추가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이란 대통령의 휴전 준비 발언이 촉발한 위험 선호 반등 랠리에 환율이 급락할 것"이라며 "그간 일방향적이었던 미국의 종전 합의 진전 주장에 이란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이 더해지며 공포에 잠식돼 있던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한국 시간) 이란 전쟁을 2~3주 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안정이 회복되지 않더라도 철수하겠다고 주장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실한 보장이 있다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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