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정현 혁신공천, 망나니 칼춤…부산 포기하는 것"
등록 2026/03/16 14:37:43
국민의힘 부산시장 공천 갈등…주진우 "경선 요청"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형준(오른쪽)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공천 면접 심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3.11. kgb@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컷오프를 논의한 것과 관련해 박 시장은 16일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하고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와 다르다"며 "아무 기준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혁신 공천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은 혁신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 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칼을 휘둘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장도 모르고 선거도 모르는 마구잡이식 컷오프는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관위 회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시장은 "그런 내용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정치적 타격이 된다"며 "선거를 앞둔 예민한 시점에서 공관위 심의 내용이 마구잡이로 공개되는 것은 현역 단체장에게 정치적 타격을 주는 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공관위 일부 회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일부 공관위원들이 새로운 공천 방식을 내세우며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을 지역구로 둔 곽규택(부산 서·동구) 국회의원과 서지영(부산 동래구) 국회의원, 정희용 사무총장이 반발하며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국회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선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주 의원은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박형준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늘 정도를 걸어왔고 정면 돌파를 선택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부산과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존경하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께 정중히 경선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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