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완전체 컴백 초읽기에도…하이브 주가 '안 불타오르네'
등록 2026/03/16 11:12:28
수정 2026/03/16 12:04:24
올 들어 9.55% 오르는 데 그쳐…코스피 상승률 밑돌아
증권가 "월드투어·MD상품 매출 등 매출 2兆 기여 추정"
[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2026.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소속사인 하이브의 주가는 뜨뜻미지근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올 초부터 관련 재료를 선반영해오면서 관련 이벤트가 주가를 강하게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BTS의 컴백에 따라 2조원 가량의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며 실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의 주가는 올 들어 33만원에서 36만1500원으로 9.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31.06%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이달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6.7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이브의 가장 큰 주가 동인 중 하나인 BTS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흐름이다. BTS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이미 주가가 지난해부터 BTS의 컴백을 선반영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해 6월 뷔와 RM, 정국과 지민이 전역했고 슈가도 사회복무요원을 마치고 소집해제되면서 BTS의 군백기가 종료됐다. BTS의 모든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치면서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일찍부터 생겨난 것이다.
BTS의 컴백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수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재료 소멸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BTS 완전체 컴백은 하이브 실적과 펀더멘털을 동시에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만큼, 하이브는 정규 5집 발매와 대규모 월드투어, 각종 브랜드·플랫폼 콜라보를 엮어 BTS를 중심으로 한 '메가 프로젝트'를 전사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BTS의 컴백에 따른 하이브의 실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년 만의 월드투어가 예정된 가운데 MD상품 리뉴얼에 따른 소비 수요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규 앨범은 발매 직후 글로벌 차트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앨범·디지털 매출뿐 아니라,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콜라보 프로젝트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수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월드투어는 이번 컴백의 핵심 수익원으로 BTS는 5개 대륙 주요 거점을 아우르는 초대형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스타디움 중심의 투어 구조 상 회 당 수만명 단위의 관객 동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티켓 가격과 회차를 감안하면 공연 매출 만으로도 과거 투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고 현장에서 판매되는 MD 매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콘서트 필름 등 2차 콘텐츠 매출까지 더하면 투어 한 번으로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기존 K-팝 그룹과는 별도의 레벨에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 센터장은 "BTS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는 하이브 실적의 레벨 업을 이끄는 1차 모멘텀인 동시에 플랫폼과 IP 비즈니스의 구조적 성장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은 컴백 확정·티켓 오픈·초기 실적 확인(1~2개 분기) 구간일 가능성이 높고 이 시기 주가에는 기대와 실적 확인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리레이팅(Rerating)이 진행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BTS의 매출 기여 효과는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BTS 활동은 보수적으로 봐도 최소 2조원 이상의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며 "자체 플랫폼 위버스 온라인 판매도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위버스 내 BTS MD 상품은 이미 없어서 못 판다"고 말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BTS 컴백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단순 계산시 올해 BTS 기여 매출은 약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3800억원으로 전망된다. 추후 투어 횟수 및 가격 상향시 실적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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