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추경' 농업분야 1118억 증액된 3775억…유류·비료·사료 지원 중심
등록 2026/04/10 22:39:57
수정 2026/04/10 22:50:24
면세유 보조 농기계까지 확대…농번기 3~9월 집중 지원
비료 단가 최대 16만원·물량 24만t으로 확대
사료 원료 구매자금 500억 증액…가격 상승 압력 완화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원회에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가결에 대해 인사말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6.04.10. kgb@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면세유·비료·사료 지원을 중심으로 추가경정예산을 1118억원 보강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농자재 '핵심 3종' 지원을 집중 확대하면서 현장 체감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국회 논의 단계에서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 중 농자재 관련 4개 사업에 총 1118억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추경안에 반영된 농업분야 예산은 총 3775억원 규모다.
특히 중동 전쟁 영향에 따른 유류·비료·사료 등 주요 농자재에 대한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예산을 중점 보완했다.
[세종=뉴시스] 2026년 농림축산식품부 추가경정예산안. (사진=농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먼저 농가의 유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확대했다. 유가 상승 영향이 농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 기존 시설농가 난방용 유류 지원에 더해 농기계용 경유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529억원을 증액했다.
추가로 반영된 예산을 통해 모내기·파종 등 농번기에 사용이 집중되는 주요 농기계인 트랙터, 콤바인, 경운기를 대상으로 3월부터 9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유류 지원한도 상향를 위해 16억원 추가 반영했다.
비료 지원도 단가와 물량을 동시에 늘렸다. 농산물 생산의 핵심 농자재인 무기질비료 지원 예산은 73억원 증액됐으며 지원단가는 기존 최대 10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된다. 지원 물량 역시 14만t에서 24만t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적정 시비 지도와 함께 완효성 비료 전환도 병행해 과다 사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사료 분야에서는 원료 구매자금 500억원이 증액됐다. 해상운임 상승과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사료업체의 원료 확보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사료 가격 인상 압력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증액 조치가 단기적인 가격 부담 완화뿐 아니라 공급 불안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에 증액된 예산이 중동 전쟁으로 인해 농업인들이 겪고 있는 농자재 가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쟁으로 인한 농업과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매일 모니터링하면서 관계기관,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양=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경기 고양시의 한 농협 자재센터에 비료가 보관돼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제 비료 원료 가격이 상승해 농산물 및 식품 물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질소 비료의 핵심 원료인 요소 가격의 지난달 중동 지역 요소 수출 가격은 t당 670달러로 전월 대비 38.1%, 전년 동기 대비 172.3% 급등하면서 농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비료용 요소 수입의 중동 의존도는 43.7%에 달하며, 이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은 38.4%다. 2026.04.06.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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