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IPO' 스페이스X 상장 앞두고 ETF 경쟁 후끈
등록 2026/04/12 08:00:00
수정 2026/04/12 08:08:24
우주항공 ETF 봇물…지수 개편도
[보카치카=AP/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이 26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 스타베이스에서 시험 발사되고 있다. 2025.08.27.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뜨겁다.
최대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만큼 국내 증권가에서도 테마 선점을 위한 상품 출시와 지수 개편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최근 'iSelect 미국우주항공 지수'를 개편, 스페이스X와 같은 핵심 기업이 상장할 경우 최대 25%까지 신속히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우주항공 ETF'가 이 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4일 'TIGER 미국우주테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를 각각 상장한다. 신한자산운용도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라는 이름으로 ETF상품을 준비 중이다. KB자산운용 역시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 'TIGER 미국우주테크'는 아크로스 미국우주항공테크지수를 기초지수로, 미국에 상장된 우주산업 관련 10종목을 담는다.
한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에프엔가이드가 산출하는 'FnGuide 미국스페이스테크지수(원화환산)'를 비교지수로, 미국에 상장된 재사용 발사체, AI 위성 데이터 분석, 우주 데이터센터 등 우주 기반 테크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신한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KEDI 미국우주항공TOP10지수(원화환산)'를 기초지수로, 미국 상장 주식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코스닥 액티브 ETF도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TIME 코스닥액티브' 편입종목을 재조정하며 스페이스X 공급망업체인 스피어를 2.85% 비율로 담았다. PLUS 코스닥액티브도 스피어를 3.86% 비중으로 담고 있다. 스피어는 스페이스X와 1조5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위성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이미 상장된 우주항공 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17일 선보인 'KODEX 미국우주항공 ETF'에는 약 2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우주산업이 장기 성장 테마로 부각되는 가운데 스페이스X 상장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 TIGER K방산&우주에는 628억원이, 하나자산운용 1Q 미국우주항공테크에는 318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로 1조7500억 달러(약 2648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PO 시장의 '최대어'다. 상장 시기는 오는 6월 중하순께로 예상된다. 공모 규모는 IPO 시총의 3.75%인 75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6위를 기록할 것"이라며 "스페이스X 상장을 통해 우주산업에 전반적으로 리레이팅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민성 NH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은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발할 것"이라며 "S&P 500 등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수급 이동, 우주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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