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1억원 첫 돌파
등록 2026/04/10 06:00:00
KB부동산 기준 3월 평균 11억1831만원
최근 8개월 만에 1억↑…신고가 이어져
'15억 대출 규제'에 중저가 단지로 몰려
[서울=뉴시스]10일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강 이북 14개지역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월 10억9671만원에서 3월 11억1831만원으로 오르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자료=KB부동산 홈페이지 캡처) 2026. 4. 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대출 규제 강화와 전세난이 맞물리며 서울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10일 KB부동산 월간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강 이북 14개지역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은 2월 10억9671만원에서 3월 11억1831만원으로 오르며 처음으로 11억원을 돌파했다.
강북권 아파트값은 2022년 6월 10억14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8월 9억1788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7월 10억원선을 회복한 뒤 8개월 만에 1억원 이상 추가 상승한 것이다.
현장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면적 114㎡은 지난달 4일 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전(7억6000만원)보다 9000만원 올랐다.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전용면적 71㎡도 매매가가 1월까진 7억대에 머물렀으나 2~3월 들어선 모든 매물이 8억대에 거래됐다.
강북권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와 전세난이 꼽힌다.
작년 발표된 '10·15 대책'에 따라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만 최대 6억원 대출이 나오고 15억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 한도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자금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 등 고가주택 밀집지 대신 15억원 미만 단지가 많은 강북권으로 몰리는 흐름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매물은 연초 2만3060건에서 이달 8일 기준 1만5441건으로 33.1% 급감했다. 특히 노원구(-68.6%), 중랑구(-66.7%), 금천구(-65.2%), 구로구(-62.0%), 강북구(-57.2%), 도봉구(-51.6%) 등 외곽 지역에서 감소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서도 강북권 아파트 상승세가 나타났다. 9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성북구(0.23%), 서대문구(0.22%), 노원구(0.18%), 동대문구·강북구(0.16%) 등 강북 주요 자치구가 서울 평균 상승률(0.10%)을 웃돌며 7주 연속 하락세인 강남3구와 대조를 이뤘다.
정부가 전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사실상 3주 정도 유예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매물이 추가 출회될 여지가 생겼지만, 시장에선 큰 변동이 나타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서울 집값 중하위 지역에 대해 "상대적으로 출회되는 매물 대비 거래 흐름이 양호하고 임차인들의 매수 움직임도 꾸준해 단기간 하락 반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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