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쿠플, 야구는 티빙"…소비자 절반은 경기 보려 OTT 지갑 열었다
등록 2026/03/31 15:04:33
20년 만에 '4대 메가 스포츠 대회' 개최되는 한 해
TV 통한 생중계 시청 유효하지만 디지털 중심 재편
지상파 3사 중계 공백에 디지털 플랫폼 빠르게 안착
경기 보려 OTT 유료 구독 48%…쿠플, 넷플, 티빙 순
네이버 '치지직' 영향 커져…동계올림픽 320만 시청
[서울=뉴시스] CJ메조미디어가 '올해 주요 스포츠 대회 관련 소비자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는 지상파와 종편(77%), 그 다음이 동영상 플랫폼(62%), 포털 사이트(37%), OTT(32%)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CJ메조미디어 제공) 2026.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올해는 20년 만에 돌아온 스포츠의 해다. 지난달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9월 아시안게임까지 4개 메가 스포츠 대회가 연이어 개최돼 연중 스포츠 행사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소비자 절반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유료 결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메조미디어가 최근 발간한 '올해 주요 스포츠 대회 관련 소비자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시청 경험이 있거나 시청 예정으로 손꼽은 1위는 FIFA 월드컵(61%)이다. 그 다음 동계올림픽(51%), WBC(49%), 아시안게임(24%)이 뒤따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이 주요 스포츠 대회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10대는 80%로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경기 생중계, 여전히 TV로 보지만…스포츠 경기 보러 OTT 유료 결제 비율도 48%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는 지상파와 종편(77%), 그 다음이 동영상 플랫폼(62%), 포털 사이트(37%), OTT(32%)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JTBC와 지상파 3사가 중계권 갈등을 빚고 있지만, 여전히 TV를 통한 생중계 시청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 다음 뒤따르는 순위들은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또 지상파 3사 중계 공백을 틈타 디지털 플랫폼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 CJ메조미디어가 '올해 주요 스포츠 대회 관련 소비자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좋아하는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OTT 스트리밍 구독권을 구매해봤다고 응답했다. (사진=CJ메조미디어 제공) 2026.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응답자 중 48%는 좋아하는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OTT 스트리밍 구독권을 구매해봤다고 답변했다. 선호하는 종목에 따라 플랫폼을 선택한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축구팬은 쿠팡플레이(27%), 레슬링·골프 팬은 넷플릭스(25%), 야구 팬은 티빙(22%)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팬덤이 구독자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CJ메조미디어는 OTT가 스포츠 중계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콘텐츠 영향력에 따라 구독과 해지를 반복하는 예능·드라마와는 달리 스포츠는 리그 단위의 긴 텀으로 경기가 이어져 구독자 유지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티빙은 경기 전·중·후 이용자가 떠나지 않고 정보 획득부터 정보 교류,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팬덤을 록인(Lock-In)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중계 영향력 넓히는 네이버 '치지직'…동계올림픽 누적 320만명 시청
시청자들이 경기 진행 중과 후에 가장 많이 머무는 장소는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플랫폼이었다. 경기 결과나 선수 관련 정보 검색,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 다시 보기, 스트리머들의 분석·리뷰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경기 시청 후에도 선수 다큐멘터리나 종목별 웹툰, 애니메이션을 찾아보며 몰입을 이어갔다.
특히 네이버의 '치지직' 서비스는 인기 스포츠 중계권을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중계권을 비롯해 이스포츠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등 E스포츠 중계권도 포함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파트너 스트리머 130여명과 '같이보기' 방식의 중계를 시도했다. 올림픽 기간 1600여건에 달한다. 이 기간 누적 시청자수는 320만명, 클립 콘텐츠 누적 재생수는 1억7000만건으로 조사됐다.
CJ메조미디어는 "일방향 중계 방식을 넘어 해설, 소통, 응원이 결합한 치지직만의 시청 문화를 만든 것으로 디지털 중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서울=뉴시스] CJ메조미디어가 '올해 주요 스포츠 대회 관련 소비자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청자들이 경기 진행 중과 후에 가장 많이 머무는 장소는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플랫폼이었다. (사진=CJ메조미디어 제공) 2026.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스포츠 중계 시장에서 TV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나 시청자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올해 스포츠 중계 시장은 전통적인 매체 환경을 넘어 디지털과 OTT 중심 생태계로 확장되는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5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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