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년 만에 개막 2연승…KT·SSG·한화도 2연전 싹쓸이(종합)
등록 2026/03/29 18:40:58
롯데, 홈런 4방으로 삼성 6-2 제압
KT, 접전 끝 디펜딩챔프 LG에 6-5 승리
두산, NC에 9-6 역전승…김원형 감독 첫 승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 (사진=롯데 제공). 2026.03.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28일 벌어진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을 3-6으로 제압했던 롯데는 2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2020년 이후 6년 만에 개막 2연승 행진을 벌였다. 2020년에는 KT 위즈와의 개막 3연전을 모두 잡았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삼성은 개막 시리즈에서 모두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와 마주했다.
3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던 투수전의 흐름을 깬 건 롯데였다. 4회초 홈런 한 방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손호영은 삼성 선발 최원태의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노진혁이 최원태의 커브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롯데가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말 2사 2, 3루에서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이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김성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롯데는 7회초 다시 한번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한태양의 볼넷,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일군 2사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좌완 불펜 배찬승의 초구 직구를 통타해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호영도 배찬승의 직구를 걷어 올려 솔로 홈런을 생산했다. 레이예스와 손호영은 시즌 첫 번째 연속타자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7회말 2사 2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격차를 4점으로 좁혔으나 2사 1, 2루에서 김성윤이 유격수 직선타에 막히면서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박정민과 김원중이 각각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 손호영(5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은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레이예스(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3볼넷)와 노진혁(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홈런의 손맛을 봤다.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2실점 쾌투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노아웃 주자 1루 3루에서 KT 김현수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LG 덕아웃을 보고 있다. 2026.03.29. park7691@newsis.com
KT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회 나온 김현수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2025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LG에서 KT로 이적한 김현수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최원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 때문에 좌익수 앞 땅볼로 기록되고 말았다.
9회초 KT는 이정훈, 최원준이 연속 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타구를 날렸고, 3루에 있던 대주자 권동진이 홈에 여유있게 들어갔다.
그러나 1루 주자 최원준이 뒤늦게 뛰었다가 2루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김현수의 안타는 좌익수 앞 땅볼로 둔갑했다.
안타가 날아간 것은 아쉬웠으나 김현수는 결승 타점을 올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KT는 9회말 등판한 박영현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전날 LG를 11-7로 꺾었던 KT는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2025시즌 통합 우승 팀인 LG는 개막 2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KT와 LG는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리드를 잡은 것은 KT였다.
1회초 1사 후 김현수의 볼넷과 안현민의 좌월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낸 KT는 이후 2사 2루에서 장성우가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했다.
김상수의 안타로 이어간 2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KT는 1점을 더했다.
LG는 3회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홍창기의 안타와 KT 중견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 신민재의 진루타로 이은 1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박동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오지환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쳐 LG에 동점 점수를 안겼다.
기세를 올린 LG는 4회 역전까지 성공했다.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박해민이 도루와 홍창기의 진루타로 3루까지 나아갔고, 오스틴과 문보경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으로 역전한 LG는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5-3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KT는 홈런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6회초 2사 1루에서 허경민이 LG 김진성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결국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균형을 깨고 승기를 가져갔다.
KT 타선에서는 허경민이 동점 투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전날 1⅔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펼친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이날도 뒷문을 걸어잠그며 이틀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3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한 후 조기 강판해 아쉬움을 남겼다.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도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 고명준. (사진=SSG 제공). 2026.03.29. *재판매 및 DB 금지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11-6으로 물리쳤다.
전날(28일)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KIA를 7-6으로 눌렀던 SSG는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다.
반면 KIA는 2연패로 개막 시리즈를 마쳤다.
경기 초반부터 SSG가 KIA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2회말 고명준, 김성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조형우가 선제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후 다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SSG는 박성한이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4-0으로 도망갔다.
3회말에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선두타자 고명준이 솔로 아치를 그린 뒤 1사 3루에서 조형우가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SSG가 9-0으로 앞섰다.
KIA는 4회초 한준수와 제리드 데일이 각각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반격을 시작했으나 4회말 고명준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잠잠하던 KIA는 7회초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나란히 투런포를 작렬하며 6-10까지 따라갔으나 8회말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1위를 차지했던 SSG 고명준(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은 이날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연타석 홈런을 친 건 고명준이 처음이다.
SSG 선발 김건우는 5회까지 안타 5개, 사사구 3개로 2점만 내주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IA의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KIA는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선발 이의리와 1⅓이닝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두 번째 투수 황동하가 초반부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강백호. (사진=한화 제공). 2026.03.28.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0-4로 제압했다.
전날 11회 연장 끝에 키움을 10-9로 눌렀던 한화는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키움은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키움 마운드 공략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회말 심우준이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후 오재원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강백호가 3회말 투런포, 4회말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한화가 7-2로 달아났다.
한화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요나단 페라자가 홈을 밟았고, 이때 유격수 실책으로 문현빈까지 득점을 올려 9-3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채은성이 쐐기를 박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쳤던 강백호는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연승 행진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던 강백호는 이적 후 첫 홈런을 폭발했다.
한화의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은 5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민석. (사진=두산 제공). 2026.03.29.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NC파크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6 역전승을 따냈다.
두 팀은 개막 2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두산을 이끌고 올해 첫 시즌을 맞은 김원형 감독은 개막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4회초 선발 곽빈이 홈런 두 방을 헌납하며 4점을 허용했으나 6회초 정수빈과 강승호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6회말에는 NC에 1점을 내줬지만, 7회초 양석환의 투런 홈런으로 4-5로 턱밑까지 따라갔다.
두산은 7회말 또다시 한 점을 헌납했으나 8회초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다즈 카메론이 대타로 나서 동점 2점 홈런을 생산했고, 이후 1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주춤했다.
NC의 새 외국인 투수 커티스 테일러는 5회까지 2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개막전에 이어 이날 역시 5개 구장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차면서 2년 연속 개막 2연전 전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이틀 동안 총 21만1756명의 관중을 동원하면서 2025년(21만9900명), 2위는 2019년(21만4324명)에 이어 역대 개막 2연전 최다 관중 수 3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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