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분당·하남·구리 집값도 주춤…하락세 경기로 번지나
등록 2026/03/20 11:33:26
수정 2026/03/20 12:36:23
분당 0.26→0.11%, 동탄 0.32→0.16%, 하남 0.43→0.18%
공시가격 상승 변수…과천주공10단지 보유세 326만원
[하남=뉴시스]정병혁 기자 = 사진은 23일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의 모습. 2021.06.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핵심지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경기 남부로 번지고 있다. 강남과 가까운 지역 뿐 아니라 지난해 규제를 피해 '풍선효과'를 누리던 지역도 매매가격 오름폭이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 3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으로 전주(0.10%)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0.08→0.05%)로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군구별로 보면, 성남시 분당구(0.26→0.11%), 수원시 영통구(0.45→0.14%), 등의 오름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10·15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돼 비규제지역 수혜지로 꼽히던 화성시 동탄구(0.32→0.16%), 구리시(0.39→0.19%), 하남시(0.43→0.18%)도 상승폭이 주춤했다.
판교,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고 반도체 호재를 받는 용인 수지(0.29%)는 전주 대비 0.01%p 내리며 선방했지만 2월 둘째주(0.75%) 이후 6주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시(-0.06%)는 5주째 하락세다.
이처럼 집값 오름세가 주춤한 것은 서울 핵심지 매매가격 조정 흐름이 인접 지역으로 번진 여파로 풀이된다. 강남구(-0.13%), 서초구(-0.15%), 송파구(-0.16%), 용산구(-0.08%), 강동구(-0.02%)에 이어 성동·동작구(-0.01%)까지 25개구 중 7개구가 하락전환한 상태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보유세 강화 움직임 속에 경기권 급매물도 시장에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23일 대비 이날 기준 분당구는 91.7%(3839건), 수정구는 83.8%(1072건), 하남시 63.6%(2057건), 과천시 39.8%(477건), 광명시 39.1%(2327건) 등 매물이 늘었다.
올해 경기권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을 보면, 과천 28.69%, 성남 21.86%, 하남 12.73%, 광명 12.39%, 안양 10.61% 등 경기 남부 주요지역이 크게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도 늘어났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시뮬레이션 결과, 과천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83.13㎡의 공시가격은 14억1698만원으로 전년 대비 6.38% 올랐다. 보유세도 지난해 287만원에서 올해 326만원으로 13.68%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다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 공제가 9억원으로 1주택자(12억원)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가액이 낮은 경기권 주택을 여러채 보유할 경우 보유세 부담이 누진적으로 커진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다주택자 중과에 이어 주택임대사업자 세제 강화, 대출 규제, 공시가격 상승, 7월 세제 개편 강화 등이 수요자의 매수 심리나 거래를 누른 영향으로 상반기까지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서울 외곽지역, 전세가격이 오르는 지역은 아직 가격 하락 압력이 크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