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영환, "원칙·절차 파괴…공관위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종합)

등록 2026/03/16 14:41:21

"잘못될 결정 바로 잡겠다"…불복 의사 밝혀

국힘 충북도당 "소통 없이 결정…재심 해야"

김영환 충북지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불복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관위의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며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다만 특정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 김 지사를 컷오프하고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을 컷오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충북지사 공천에는 컷오프된 김 지사를 비롯해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4명이 신청했다.

김 지사는 컷오프 결정 이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상황 파악 중이다. 중앙당 공관위 컷오프 과정 등을 면밀히 살핀 뒤 재심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제천 충북자치연수원 관리자 역량강화교육 특강 중 컷오프 사실을 접한 김 지사는 특강 참석자들에게 "제가 컷오프됐다고 합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특강 이후 충주 비내섬 현장 점검과 괴산 장애인 보호 작업장 개원식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도청으로 복귀해 앞으로의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 공직사회와 정치권은 예상치 못한 결정에 술렁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출마자 가운데 1위를 달려온 만큼 당의 결정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도청 공무원들은 애써 침묵을 지키면서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당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엄태영 도당위원장은 "중앙당 공관위가 도당과 소통 없이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잘라냈다"며 "국민의 정서를 전혀 읽지 못한 결과로, 당연히 재심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특히 "공관위원장 독단에 따른 것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공모는 요식 행위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당 안팎에서는 해외 출장 중인 엄 위원장이 귀국하면 거센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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