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 오르면…국내 제조업 생산비 얼마나 오를까

등록 2026/03/16 14:00:00

수정 2026/03/16 14:04:24

산업연 보고서…"제조업 생산비 평균 0.71%↑"

석유제품 6.3%↑ 영향 최대…화학제품 1.59%↑

이외에도 에너지 의존도 높은 산업서 영향↑

산업연 "운송 차질 대비, 공급망 리스크 관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포함해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며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2026.03.13. kch0523@newsis.com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 비용이 평균 0.71%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석유제품 산업의 생산비 증가 영향이 6.3%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화학제품(1.59%), 고무·플라스틱(0.46%)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영향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국내 제조업에는 생산 비용 증가 외에도 ▲이란·중동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등 공급망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영향 등이 예상된다고 봤다.

중동 국가들의 산업 다각화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한국의 대중동 수출은 자동차·기계·플랜트·소비재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20년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으로, 직접적인 무역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해상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는 운송비 상승·납기 지연·공급망 교란을 통해 수출에 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에너지 공급망도 불안정해지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배럴당 약 72달러에서 이달 6일 약 103달러까지 상승해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약 70% 이상에 달한다.

또한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운송되는 구조로 돼 있어 분쟁 확대 시 에너지 공급망 불안과 원가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이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입선 다변화와 비축유 활용 등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해상 운송 차질에 대비해 우회 운송로 확보와 물류 대응 체계 강화 등 공급망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 생산 비용 증가와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경기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세종=뉴시스] 산업연구원.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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