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회 아카데미]'케데헌' 장편애니상…K컬쳐 역사가 되다

등록 2026/03/16 08:33:54

수정 2026/03/16 11:45:28

15일(현지시각) 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장편애니메이션상

매기강 감독 한국계 연출가 최초 수상

아시아계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 3번째

지난해 신드롬적 인기 오스카로 이어져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98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차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주토피아2' '아르코' '엘리오' '리틀 아멜리'를 제쳤다.

공동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이 상을 받은 첫 번째 한국계 연출가가 됐다. 범위를 아시아계로 넓히면 매기 강 감독은 세 번째가 된다. 앞서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24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두 차례 수상한 적이 있다.

넷플릭스 영화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6월 공개돼 넷플릭스 영화 시청시간 역대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공개 이후 91일간 조회수 3억2510만회를 기록했는데, 2위 '레드 노티스'(2억3090만회)보다 조회수가 1억회 가까이 많았다.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합작한 이 작품은 K팝 전반을 소재로 한 SF판타지음악영화다. 낮에는 K팝 그룹으로 밤에는 퇴마사로 활동하는 그룹 헌트릭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언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중독성 강한 수록곡과 쉬운 이야기, 호감 가는 캐릭터로 시청자를 매료했다고 평가했다. 또 K팝 시스템을 파고드는 건 물론 한국전통문화를 극 중에 잘 녹여냈다는 평도 들었다.

워싱턴포스트는 "K팝을 겉핥기로 다루는 게 아니라 팬덤·비주얼·시스템 등 전반을 다루며 K팝을 향한 러브레터로 만들어냈다"고 했다. 타임은 이 작품을 "올해의 이변(Breakthrough of the Year)으로 꼽으며 "특정 문화를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동시에 그걸 대중적으로 온전히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런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 중 하나인 '골든'(Golden)은 지난해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 8주간 1위를 했다. 이와 함께 '소다팝' 등 다른 OST 역시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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