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화재, 자연발화 아닌 '실화' 가능성…용의자는 이미 출국

등록 2026/04/09 22:48:26

CCTV 사각지대서 포착

영상 보정 작업 진행 중

[서울=뉴시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새벽 경복궁 자선당 인근 삼비문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사진은 불에 탄 경복궁 자선당 인근 삼비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지난달 28일 새벽 경복궁 자선당 인근 삼비문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연기가 감지되기 약 20분 전, 남성 A씨가 화재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약 1분간 머물렀던 정황을 포착하고,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른 시점은 화재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께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구간은 나무 등에 가려진 사각지대로, A씨의 구체적인 행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A씨는 같은 날 새벽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화재로 인해 모두 소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국가유산청은 이번 화재를 자연발화로 추정했다. 국가유산청은 화재 당일인 지난달 28일 오전 5시30분께 경복궁 자선당 인근 삼비문 쪽문에서 불이 발생했으며, 야간 안전경비원이 순찰 중 연기와 불꽃을 발견해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약 15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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