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안된다"…이란 "코인 내야"

등록 2026/04/09 16:04:32

수정 2026/04/09 16:08:14

이란 '통행료 수익 분담' 구상에 제동

[서울=뉴시스]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수익을 오만과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오만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어떤 통행료도 부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알 마왈리 오만 교통장관은 이날 '자문(슈라)평의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문제와 관련해, 오만이 서명한 국제협정에 따라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어떤 통행료도 부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알 마왈리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도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며 "우리는 모든 국제 해상운송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해협은 인간의 개입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적인 통로"라며 "술탄국이 서명한 국제협정에 따라 어떤 통행료도 부과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알 마왈리 장관은 오만 외무부가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역내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른 뒤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란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하루 약 12척으로 제한하고, 이들에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날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제품 수출연합 대변인 하미드 호세이니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2주간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선적 원유 1배럴당 1달러에 해당하는 암호화폐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세이니는 FT에 "이메일이 도착하고 이란이 평가를 마치면 선박들은 몇 초 안에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지급하라는 통지를 받는다"며 "이는 제재 때문에 추적되거나 압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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