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의 대변신…'초딩 놀이터' 넘어 디지털 시민학교 된다
등록 2026/04/09 14:17:50
수정 2026/04/09 15:08:10
로블록스, KATOM과 맞손…전국 초중고에 '디지털 리터러시' 가이드북 보급
AI 필터링부터 연령별 채팅 제한까지…"유해물 차단 넘어 긍정적 커뮤니티 지향"
학부모·청소년 위원회 발족…이용자가 직접 만드는 '안전한 메타버스' 가이드라인
[서울=뉴시스] 타미 바우믹 로브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 (사진=로블록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초통령 게임' 로블록스가 놀이 공간을 넘어 디지털 시민교육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아이들이 머무는 메타버스에서 이뤄지는 상황과 관계들을 공교육에서 교육하겠다는 시도다.
로블록스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시민의식 관련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로블록스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직접 만들고 공유하며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현재 180개국에서 하루 약 1억4450만명이 접속하며, 국내에서는 초등학생의 70%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로블록스는 시민의식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 안전하고 긍정적인 체험을 나눌 수 있도록 안전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이를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채팅에서는 사진과 동영상 공유를 원천 차단했고, 인공지능(AI) 필터링 시스템과 전문가가 부적절한 채팅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기준으로 안면 인식 기반 연령 인증을 도입했다. 연령대가 비슷한 이용자끼리만 대화가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9세 미만 이용자에게는 채팅 기능 자체를 제한해 성인 접근을 차단했다.
부모 통제 기능도 확대했다. 이용 시간은 15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고, 결제 한도와 특정 이용자 차단 기능도 제공한다.
로블록스는 게임 내 안전 정책이 단순한 유해물 차단을 넘어 이용자들이 스스로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효과를 키우려면 부모님의 역할도 중요하다.
타미 바우믹 로블록스 시민의식 및 파트너십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모님들이 직접 계정을 만들어서 자녀와 함께 로블록스를 해보시길 바란다"며 "아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메타버스 공간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고 실제로 아이와도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안에서 배우는 사회"…이용자·부모·교사도 참여
로블록스는 이용자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디지털 시민의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발족한 학부모 위원회에는 국내에서 80명,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에서 1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로블록스의 플랫폼 기능과 정책에 관해 조언하고 있다.
14~17세 사이의 이용자로 구성된 청소년 위원회도 구성했다. 이들은 커뮤니티 규정과 안전 도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블록스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로블록스는 3년 전 국내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성공 사례로 삼아 전 세계에 이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한철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 회장. (사진=로블록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초딩 놀이터를 시민의식 기르는 교실로"…전국 초중고 교사들과 맞손
재미와 위험이 공존…'신고하는 능력'도 교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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