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매장량 최대 "200억 톤"…카자흐스탄서 대형 유전 발견

등록 2026/04/07 14:29:27

수정 2026/04/07 15:30:23

카자흐, 메이저 산유국 기대감

[서울=뉴시스] 카자흐스탄에서 발견된 대형 육상 유전인 질리오이 광구의 원유 추정 매장량이 최대 200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자국 최대 유전인 카샤간에 견줄 만한 규모의 대형 유전이 발견됐다고 카자흐스탄 당국이 밝혔다.

6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기업 카즈무나이가스(KMG)의 쿠르망가지 제1부회장 이스카지예프는 최근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지질과학 및 탐사 포럼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은 카스피해 연안 질리오이에 위치해 있다. 이스카지예프 부회장은 해당 광구의 원유 추정 매장량을 약 47억 톤으로 추산했으며, 전체 지질학적 잠재 매장량은 석유 환산 기준 최대 200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존 카자흐스탄의 카샤간 유전은 최근 수십 년 사이 전 세계에서 발견된 유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석유는 약 90억~130억 배럴, 가스는 1조㎥(세제곱미터) 넘게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 유전은 셸(영국), 엑슨모빌(미국), 토탈에너지스(프랑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한 국제컨소시엄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업계가 이번 발견에 주목하는 이유는 질리오이 광구의 입지 조건 때문이다. 막대한 시추 비용과 공학적 과제로 난항을 겪었던 해상 유전 카샤간과 달리, 질리오이는 육상에 위치해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생산까지는 기술적 과제가 남아 있다. 매장 층의 깊이가 최대 9km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스카지예프 부회장은 "중국 파트너사들이 수행하는 11km급 개발 사업과 비견되는 난도"라고 말했다.

KMG는 이미 질리오이 광구에 대한 탐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카라톤 부지에서 5750m 깊이의 유정 한 곳을 뚫었으며, 러시아 타트네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5개의 추가 지점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발견은 기존 주요 유전의 노후화로 신규 대형 프로젝트 발굴이 필요한 현지 석유 산업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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