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남 얼굴?”…SNS 뒤흔든 '합성 사진' 논란
등록 2026/04/06 09:35:14
'160만 팔로워' 美 인플루언서 "너무 당황스럽다"
[서울=뉴시스] 백인 인플루언서 로런 블레이크 볼티어(왼쪽)가 흑인 인플루언서 타티아나 엘리자베스의 몸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여 논란이 됐다. (사진='tatianaelizabethh' 스레드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다른 인플루언서의 사진에 자신의 모습을 합성한 미국 인플루언서의 행보가 드러나면서 큰 논란을 낳았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백인 인플루언서 로런 블레이크 볼티어가 흑인 인플루언서 타티아나 엘리자베스의 몸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볼티어는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팔로워가 1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는 틱톡을 통해 자신이 2024년 9월 테니스 대회에 참석해서 찍었던 사진과 유사한 것이 볼티어의 인스타그램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두 사진은 얼굴을 제외하면 배경, 구도, 옷차림 등이 동일했고, 오른쪽 손목에 똑같은 문신이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가장 이상한 점은 AI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실제 사람이 AI를 이용해 내 몸 위에 자신의 얼굴을 얹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그저 너무 당황스럽고, 이유를 알고 싶다"면서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이 어떻게 된 건가", "너무 이상하다"고 반응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볼티어는 이 사건이 자신과 협업하던 AI 콘텐츠 제작사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진을 삭제한 후 "함께 일했던 제작사가 타 크리에이터의 사진을 내 가치관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활용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엘리자베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진심에서 우러난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상황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것 같다"면서 볼티어를 비판했다. 그는 볼티어를 향해 제기된 과도한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걸 순식간에 가져가 버렸다. 이런 모습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AI를 이용한 사진 생성은 최근 SNS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개중에는 실제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도용하는 사례도 존재하며, 심지어 이런 방법을 널리 퍼뜨리는 온라인 영상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얼굴을 바꾸는 '페이스 스왑' 앱도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만으로 딥페이크 콘텐츠를 제작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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