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故 김창민 감독 사건 전담팀 편성…보완수사 방침
등록 2026/04/05 18:08:40
수정 2026/04/05 18:12:04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재판매 및 DB 금지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검찰이 유가족의 강력한 재수사 요구를 받고 있는 고(故)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영화감독 상해치사 사건에 대해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편성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20일 오전 1시10분께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아들과 식사를 하던 중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출혈을 일으키면서 의식불명에 빠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김 감독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해 지난해 10월 가해자인 20대 남성 1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유가족 요청에 따른 검찰의 보완수사 지시를 받고 추가 수사를 진행, 김 감독과 몸싸움 과정에서 뒤에서 목을 조른 또 다른 20대 남성 1명을 피의자로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법원은 피의자들의 주거가 일정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고, 경찰은 지난 2일 사건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유가족들은 김 감독을 죽게 만든 피의자들이 버젓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며 불안과 함께 공개적으로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여러 언론 매체에 보도되면서 경기북부경찰청이 자체적으로 수사과정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에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것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구리경찰서의 수사과정을 점검한 경기북부경찰청도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의미여서 경찰이 별도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그간 경찰도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황 외에 당시 말다툼에서 시작된 시비가 상해치사 사건으로 이어지게 된 경위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 설명은 하지 않았던 만큼 검찰이 역할을 대신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하고 의학적 전문성을 갖춘 검사의 의견을 수사에 적극 반영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한 보완수사를 진행해 피해자에게 억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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