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 추진…"포·탄 패키지 수출 시너지 극대화"
등록 2026/04/05 17:12:31
풍산 탄약사업부 최종입찰제안서 제출
인수 성공 시 '포·탄 패키지' 수출 가능
가격·납기 강점 극대화해 수주전 우위
[창원=뉴시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구개발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5.1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한화그룹이 국내 탄약 제조 분야 절대 강자인 풍산의 탄약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한화그룹이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면 자주포 등의 무기는 물론 이에 필요한 포탄을 아우르는 제조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즉 자주포와 포탄 등을 패지키로 묶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이를 통해 가격과 납기 측면에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 해외 수주 확대가 용이할 것이란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을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 탄약사업부의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화그룹의 인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그룹 입장에선 풍산 탄약사업부를 인수하면 급성장 중인 방산 역량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간판급 수출 무기 중 하나인 K9 자주포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풍산의 155㎜ 포탄을 공급받아 K9 자주포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풍산과 1647억원 규모의 155㎜ 포탄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3585억원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계약을 통해 2029년 6월까지 풍산으로부터 155㎜ 포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포탄과 함께 K9 자주포를 해외로 수출하는 구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면 155㎜ 포탄과 K9 자주포를 한데 묶은 패키지 형태로 수출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가격과 납기 측면에서 경쟁 기업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풍산은 우리 군에 공급하는 주요 포탄을 만드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으로 한화그룹이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한화가 패키지 수출을 확대하는 것은 정부의 방산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법상 방산 기업을 인수하려면 산업통상부 승인이 필요하다.
한화그룹의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기 때문에 정부 승인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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