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교육감 선거, 유권자들은 얼마나 알고 뽑을까

등록 2026/04/04 10:37:00

수정 2026/04/04 14:20:24

현수 전 수원하이텍고 교장

더 나은 교육감 선택 위한 지침서

'내가 교육감이다' 책 펴내

[수원=뉴시스] 책 표지(사진=도서출판 퍼플 제공) 2026.04.04.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평생을 교육 현장에 몸담아온 교육 전문가가 유권자와 교육감 후보자 모두를 위한 실천적 지침서를 펴냈다. 현수 전 수원하이텍고 교장은 4일 '내가 교육감이다'를 출간하고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기 쉬운 교육감 선거의 맹점을 지적, 올바른 교육 수장을 뽑기 위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은 어느 선거일 아침, 투표소 앞줄에서였다. 교사, 교장, 교육행정가로 수십 년을 살아온 전문가조차 투표용지에 적힌 두 이름 앞에서 '누가 더 나은 교육감이 될 것인가' 확신하기 어려웠던 그 망설임이 책의 출발점이 됐다.

경기도교육청의 연간 예산이 23조원을 넘는 거대 조직의 수장을 뽑는 선거임에도, 유권자들은 비교의 기준과 검증의 틀이 없어 늘 '깜깜이 선택'을 강요받는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이 책은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나 비판을 과감히 배제했다. 대신 저자가 교단과 교무실, 마이스터고 교장, 그리고 교육연구관 등을 거치며 목격했던 생생한 교육 현장의 모순을 짚어낸다.

아무리 좋은 의도의 정책이라도 교실 문 앞에서 멈춰 서거나, 교육감의 임기가 바뀌면 이름만 바뀐 채 사라지는 비효율의 반복을 지적하며 그 근본 원인이 교육감이라는 자리의 리더십과 연결되어 있음을 밝혀낸다.

책은 크게 두 갈래의 독자를 향한다.

첫째는 교육감 선거를 앞둔 유권자다. 저자는 기준을 가진 유권자의 선택만이 더 나은 교육감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둘째는 미래의 교육감을 꿈꾸는 출마 예정자들이다. AX(인공지능 전환) 시대의 교육, 기초학력 보장, 증거 기반 교육행정 등 교육감이 되기 전 반드시 답해두어야 할 질문들을 던지며 철저한 준비를 촉구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내가 교육감이다'라는 말은 후보에 대한 지지 이전에 책임을 요구하는 유권자의 당당한 선언이어야 한다"며 "선거는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나지만, 아이들의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이 책이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시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성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공업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1986년 안양공고 교사로 출발, 수원하이텍고·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장 등을 지낸 뒤 직업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 근무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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