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 18.5조원 구조조정 완료…"3분기 연속 익스포져 감소"
등록 2026/04/05 12:00:00
수정 2026/04/05 12:18:24
금융위, '부동산PF 상황 점검회의' 개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6.03.2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과 관련해 18조5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금융회사 PF익스포져와 연체율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부동산PF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현황을 5일 공개했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재정경제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부동산 PF 연체율 동향, 사업성 평가 결과,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방안 계획 등이 논의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신규 PF 취급액은 2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사업성이 양호하고 사업 진행도가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계속 공급되고 있다.
금융권 PF대출(116조원) 연체율은 3.88%로, 부실 사업장 경·공매, 수의계약, 상각 등 금융권의 적극적인 부실 정리로 전분기 대비 0.36%포인트 줄었다. 특히 저축은행·여전사·상호금융의 토지담보대출(11조원) 연체율은 29.68%로 전분기 대비 2.75%포인트나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제7차 신(新) 사업성평가'를 마쳤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객관적·합리적인 PF사업성 평가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선하고, 부실 사업장을 솎아내는 이른바 '옥석가리기'를 추진했다.
PF사업성 평가등급은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이중 유의·부실우려 등급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유의'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재구조화 및 자율매각 절차를 밟으며,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상각 처리·경공매로 정리된다.
지난해 말 전체 PF익스포져(PF대출, 토담대, 채무보증 등)는 17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3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신규 취급 PF 익스포져에 비해 사업완료와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드는 규모가 더 많다는 걸 의미한다.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14조7000억원으로 전체 PF익스포져의 8.4%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3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규모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PF 충당금 규모는 전체 익스포져 감소로 줄었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이 더 크게 감소함에 따라 상승했다. 또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락하는 등 건전성이 좋아졌다.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과 관련해 18조5000억원의 규모가 정리·재구조화됐다. 이 중 정리(경공매, 수의계약, 상각)가 13조3000억원(72%), 재구조화(신규자금 공급, 자금구조 개편)가 5조2000억원(28%) 규모였다.
한편, 금융위는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방안을 1년간 준비기간을 부여한 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PF사업장의 자기자본비율 요건은 4년에 걸쳐 5%→10%→15%→20% 순으로 단계적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민간전문가들은 "부실 PF 규모가 3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부동산 PF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면서도 "중동상황에 따른 건설 공사비 상승, 원자재 수급 부족 우려, 그리고 이로 인한 부동산 PF 사업장의 영향을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PF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부실사업장의 정리·재구조화, 금융사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공사비 증액 등 일시적 유동성 애로로 정상 사업장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건축공사비 플러스 PF 보증을 통해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