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에서 2032년 착륙선까지… 한국도 로드맵 본격화[유인 달탐사③]
등록 2026/04/04 08:26:04
궤도선 다누리로 달 데이터 확보…연내 착륙지 확정
독자 착륙선·AI 로버 개발 추진…표면 탐사·궤도통신 인프라 구축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 공간으로…2045년 달 경제기지 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의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달 전이궤적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이 확인된 5일 오후 서울 하늘에 달이 떠있다. 2022.08.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아르테미스 2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며 인류의 달 귀환이 현실화된 가운데, 달 탐사의 초점도 ‘도달’에서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에는 달에 가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자원 활용과 장기 체류를 전제로 한 탐사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달 달을 거점으로 화성 탐사까지 이어지는 '문 투 마스' 구상을 점차 현실화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 주요국도 탐사 역량을 끌어올리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한국 역시 2032년 우리 기술로 만든 달 착륙을 시작으로 2045년 경제기지 구축을 목표로 한 탐사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SpaceX 제공) 2022.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달 탐사의 출발점, 궤도선 다누리…달 착륙선 탐색
우리나라의 달 탐사의 전략은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를 통해 본격화됐다. 2022년 8월 발사된 다누리는 달 상공 약 100km 궤도를 비행하며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 탐사선이다.
다누리는 달 표면과 자원에 대한 과학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고, 향후 착륙선 개발을 위한 독자적 기술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달까지의 정밀 항행과 궤도 진입 기술, 극한 환경에서의 탐사선 설계·운용 기술, 장거리 심우주 통신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달까지의 정밀 항행과 궤도 진입 기술, 극한 환경에서의 탐사선 설계·운용 기술, 장거리 심우주 통신 기술 확보가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시스템과 본체, 지상국 개발을 총괄하고 NASA가 탑재체와 심우주 통신, 항행 기술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로 추진됐다.
특히 달 궤도 진입에 필수적인 30N급 고추력 추진시스템을 국산화하고 전력·탑재체 시스템에 경량화·저전력 설계를 적용하는 등 일부 핵심 기술을 자체 확보했다. 또 지구-달 간 통신을 위해 국내 35m급 심우주 안테나를 구축했다.
다누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임무 운영 기간을 당초 2023년 말에서 2027년 말까지로 4년 연장됐다. 다누리의 정밀 관측 결과는 2032년 우리 착륙선이 내려앉을 지점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정부는 2032년 우리 기술로 만든 달 착륙선을 띄워 독자적인 달 탐사 능력을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년간 5303억원을 투입, 1.8톤급 착륙선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32년 달 착륙선 발사…최종 목표는 '달 경제기지' 구축
정부는 2032년 우리 기술로 만든 달 착륙선을 띄워 독자적인 달 탐사 능력을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년간 5303억원을 투입, 1.8톤급 착륙선을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이 착륙선은 장애물 탐지 및 회피가 가능한 영상 기반 항법 시스템을 갖추고 달 표면 연착륙을 실증할 예정이다.
함께 개발되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버는 달 표면 자원을 조사하고 극한 환경에서의 자율 주행 기술을 실증한다. 자율주행 기반 이동 기술 확보 역시 향후 달 탐사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는 향후 기지 건설과 유인 탐사를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달 궤도 통신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정부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추진해 착륙선과 로버 간 안정적인 통신 체계를 확보하고, 향후 달 기반 탐사와 장기 체류를 위한 필수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착륙지 선정은 다누리의 관측 결과와 국제 협력 데이터를 종합해 결정된다. 착륙 후보지는 위도 40°~70° 범위로 설정됐다. 약 10일 이상의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과학 탐사가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북반구와 남반구 주요 충돌구가 검토되고 있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올해 말 발표된다.
착륙 이후에는 본격적인 표면 탐사와 기술 실증을 진행한다. 착륙선은 달 표면 먼지와 우주 환경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달 표면의 화학 조성과 자원 분포를 탐색하며, 지형과 지질 구조를 파악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향후 기지 건설과 유인 탐사를 위한 기초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물과 희귀 자원 등 달 자원에 대한 탐사와 활용 기술 개발을 통해 상업적 가능성도 검증한다.
2045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달 경제기지는 단순한 탐사 거점이 아니다. 달을 지속 가능한 활용 공간으로 전환하고 우주 경제 영토를 실질적으로 확장하겠다는, 한국 우주 개발의 최종 청사진이다. 전력, 통신, 건설 등 필수 인프라가 통합된 자립형 달 경제기지를 완성하며 우주 산업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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