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IPO 투심도 꽁꽁…지난달 예비심사 4곳 그쳐

등록 2026/04/03 09:55:02

수정 2026/04/03 11:54:24

시장 변동성에 기업 관망심리 강화

중복상장 규제 가이드라인 경계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234.05)보다 141.45포인트(2.70%) 상승한 5375.50에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56.34)보다 22.83포인트(2.16%) 오른 1079.17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19.7원)보다 8.9원 내린 1510.8원에 출발했다. 2026.04.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증시에 입성하려는 기업들의 수요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 기조와 함께 전쟁 리스크에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IPO(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의 관망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한 기업은 해치텍, 니어스랩, 인텔리빅스, 제이피이노베이션 등 4곳(스팩 제외)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 6곳(올림플래닛·에스투더블유·젠바디·울트라브이·호룡·포이닉스)에 비해 2곳 줄어든 수치다. 앞서 올해 1월 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5곳, 2월에는 단 3곳에 그치는 등 전년 대비 감소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상장 기업수도 반토막났다. 지난달 신규 상장 기업은 총 8곳으로 지난해 3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1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23곳에서 올해 10곳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시장 변동성이 기업들의 관망심리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만 코스피가 1200포인트 가까이 수직 낙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 타이밍에 대한 기업들의 보수적 접근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을 제한하는 중복상장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도 시장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2분기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제도 개편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부 가이드라인 확정 전까지 상장 지연 및 보류 사례가 증가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IPO 시장이 예년 대비 위축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상장예비심사 청구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기저 속 증시 변동성 확대와 중복상장 규제 기조까지 더해져 올해 IPO 건수는 예년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리스트를 살펴보면, 분할 재상장을 추진하는 한화를 제외하면

전부 코스닥 상장 추진 기업들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코스닥 시장에서는 정부의 시장 활성화 기조 등에 힘입어 신규 상장 공급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코스피 시장에서는 LS에식스솔루션, 넷마블네오 등 대기업 자회사 중심의 대형 IPO 후보군들이 정부의 중복 상장 원칙 금지 기조에 따라 상장을 철회하며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올해 2분기까지 중복 상장 방지 관련 구체적 심사 기준을 확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을 당분간은 HD현대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등 대어급 종목의 코스피 상장 추진에 있어서는 불확실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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