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크롱, 아내에 학대당해" 조롱…방한 중인 佛대통령 "수준 미달"

등록 2026/04/03 09:37:55

수정 2026/04/03 10:59:14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고 있다. 2025.09.24.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두고 "아내에게 학대당한다"고 조롱했다.

2일(현지시각)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부활절 오찬에서 나토(NATO)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뒤에는 도움이 필요 없다"며 지원에 소극적인 동맹국들의 태도를 거듭 비난했다.

그러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을 아내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남편으로 묘사하며, "마크롱이 아직 턱 상처에서 회복 중인 것 같다"고 비하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베트남 방문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밀치듯 맞는 모습이 포착됐던 영상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발언 직후 좌중에선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 지원 요청을 프랑스가 거절한 데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마크롱 대통령이 "전쟁이 끝난 뒤에나 돕겠다"고 답했다며, 이를 프랑스식 억양으로 흉내 내며 비아냥거렸다. 이를 두고 이란 전쟁 지원 요청을 거절당한 데 따른 '뒤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프랑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야엘 브라운 피베 국회 의장은 "정치는 쇼가 아니다"라며 "전장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타인을 조롱하는 것은 대통령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 대해 "우아하지도, 적합하지도 않다"며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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