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 성범죄 의혹에 영화계 비상…광고계도 즉각 대응

등록 2026/03/31 11:18:37

수정 2026/03/31 11:20:57

[고양=뉴시스] 박진희 기자 = 황석희 번역가가 8일 경기 고양시 한 카페에서 '문화人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에세이 '번역: 황석희'를 출간했다. 2023.12.0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스타 번역가 황석희가 성범죄 전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참여한 작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생겨나는 등 영화계에 즉각 영향이 미쳤다. 그 여파는 영화계를 넘어 광고계 등으로도 전이되고 있다.

31일 연예계에 따르면 그가 번역을 맡은 작품인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대한 영화팬들의 번역 교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황석희가 소셜미디어에 "영화가 아주 유머러스하고 감성적이다. 한 달이나 입이 근지러운 걸 오늘까지 참았다"며 "이건 반드시 보셔야 한다. 제 말을 믿으시라. 올해 이 영화만큼은 극장에서 놓치면 안 된다"고 이 작품을 홍보하며 그의 번역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그는 7월 개봉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대해서도 자신이 번역에 참여했음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저처럼 스파이디 기다리시는 분? 올해부터 소니픽처스코리아가 아마존/MGM 작품 배급을 맡게 됐다. 올해는 MGM 작품으로도 많이 뵐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논란은 방송·영화계를 넘어 광고 등 다른 업계로도 퍼지고 있다.

패션브랜드 빈폴은 그를 모델로 찍은 영상을 내리는 등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는 또 8월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겨울왕국' 번역에도 참여해 제작진의 추후 조치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디스패치는 전날 황석희가 과거 세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2005년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연이어 추행 및 폭행했고, 2014년 수강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했지만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에 황석희는 소셜미디어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이외의 모든 게시물은 삭제했다.

그는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황석희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번역가로 꼽힌다. 영화 '웜바디스', '데드풀',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외화 흥행작들을 번역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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