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전광판 밝기 기준' 마련…전력 15% 절감
등록 2026/03/31 06:00:00
실측 조사 결과 토대로 주간 밝기 7000cd/㎡ 이하
[서울=뉴시스] 서울시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측정 사진. 2026.03.30. (자료=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전광판 주간 밝기 기준(7000cd/㎡ 이하)을 신설하고 '옥외 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 기준'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시내 주요 전광판 52개소 주·야간 밝기를 실측 조사했다. 표시 면적 225㎡ 기준 중형(30~225㎡)과 대형(225㎡ 초과)으로 구분해 기준을 마련했다.
조사 결과 주간 밝기는 1448cd/㎡~1만4000cd/㎡까지 큰 편차를 보였다. 중간 값은 약 7058cd/㎡다. 시는 실측값과 해외 기준을 종합 검토해 주간 기준을 7000cd/㎡ 이하로 설정했다.
야간 시간대 전광판 밝기는 100~1500cd/㎡ 수준으로 중간 값은 약 400cd/㎡였다. 이에 따라 중형은 해진 후 60분~자정 500cd/㎡ 이하, 자정 이후 400cd/㎡ 이하로 정했다. 대형은 각각 400cd/㎡ 이하, 350cd/㎡ 이하로 설정했다.
야간 밝기는 현행 법(1500cd/㎡ 이하)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이다. 시민 눈부심과 야간 운전 안전을 동시에 고려했다.
업계 가독성 우려를 반영해 중형 전광판 저녁 시간대 기준은 400cd/㎡에서 500cd/㎡로 상향해 현장 수용성과 현실성을 확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시민이 체감하는 시각적 피로를 줄이기 위한 콘텐츠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정지 화면은 눈에 피로를 주는 고명도 백색 위주를 최소화하고 저명도 기반 화면 구성을 권고했다. 화면을 전환할 때는 급격한 명암 변화 대신 점진적 전환 방식을 적용토록 했다.
반복 점멸이나 과도한 섬광 등 시각 피로를 유발하는 요소는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번 밝기 기준 마련으로 시민 불편이 줄어들고 도시 경관이 개선되며 약 15% 수준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전광판 52개소 실측 자료 분석 결과 이번 기준 마련 후 전광판이 약 30% 어두워지고 실제 운영 시 약 15% 전력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적용 대상은 서울 시내 30㎡ 이상 모든 전광판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한다.
최인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기준은 전광판 밝기에 대한 일괄적 규제가 아니다. 필요 이상의 밝기를 조정해 광고 가독성과 시민 시각적 피로감을 고려하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합리적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시각적 환경을 조성하는 '서울형 빛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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