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4% 올려야"…삼성바이오 노조, '5월 파업' 예고(종합)
등록 2026/03/29 20:13:56
수정 2026/03/29 21:31:08
투표율 95.38%…창립 15년만에 파업 위기
"내달 사업장 집회 거쳐 5월1일부터 파업"
사측 "원만하게 협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원 95.52%(3351표)가 파업에 찬성했다. 창립 이래 사상 첫 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에 따르면 노조원 95.52%가 파업에 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앞서 진행한 13차례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3일 조정 절차를 중단하고, 24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 바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를 마친 결과 찬성 95.52%, 반대 4.48%(157표)로 나타났다. 전체 투표율은 95.38%(3508표)로 마감됐다.
노조 측은 오는 4월 21일 또는 22일 사업장 집회를 거친 뒤 오는 5월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가입자 수는 3689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약 75%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에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용과 승진, 징계, 포상, 배치전환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고, 분할·합병·양도 등 경영권에 대해서도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으면 무효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측은 6.2%의 임금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의 경우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노조와 달리 그룹 가이드라인인 영업이익 10% 혹은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 20%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남은 기간 동안 사측이 개선안을 들고오면 언제든 대화할 의지가 있다"며 "우리도 파업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가 과하다고 지적하는 것도 알고 있고, 이것을 전부 다 관철시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측이 개선안을 가져올 경우 적정한 수준으로 타협할 여지가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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