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3주째…네타냐후 "이란 철저히 파괴됐다" vs 이란 "美 F-35 격추"

등록 2026/03/20 17:15:23

수정 2026/03/20 17:32:24

네타냐후 "핵·미사일 생산능력 제거…전쟁 빨리 끝날 수도"

트럼프 "확전 원치 않지만 단호 대응”…日과 호르무즈 공조

이란 "새벽 F-35 격추" 주장…美 "정상 착륙, 사실 아냐" 반박

[예루살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며 이란이 더는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2026.03.2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3주를 넘긴 가운데 양측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승리가 임박했다"며 공세 강화를 시사한 반면, 이란은 미군 최신 전투기 격추를 주장했다. 같은 날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전쟁 대응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외교전도 병행되는 양상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간의 미·이스라엘 공습 이후 이란은 더는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고 탄도미사일을 생산할 능력도 없다. 역대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하고 있으며, 이란은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며 "현재 공격은 미사일과 핵무기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산업 기반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며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공중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상 요소가 필요하다"고 밝혀, 전쟁을 더 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내놨다.

한편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대응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며 발언하고 있다. 2026.03.2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교통로의 안전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일본과의 공조를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에너지 공급 안정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일본 법 체계 내에서 가능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날 저공비행 공격기 A-10과 아파치 공격헬기를 투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댄 케인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A-10이 호르무즈 해협의 고속 공격정을 표적으로 삼아 작전을 수행 중이며 아파치 헬기도 전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상공에서 이란의 기뢰와 드론 등을 제거해 위협을 일정 부분 완화한다면 군함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호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WSJ는 이란의 복잡한 군자산을 미국이 완전히 정리하는 데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중부사령부=AP/뉴시스] 미 중부사령부가 제공한 사진에 3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 지원 작전 '에픽 퓨리'를 수행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 비행갑판 위에서 미 해군 병사들이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에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6.03.04.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 검토설은 부인했다. 그는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는다"며 "만약 내가 그렇게 하더라도 (미리) 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나는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란은 보복 공세를 강화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오늘 새벽 2시50분께 IRGC 항공우주군의 신형 첨단 방공시스템이 이란 중부 지역 상공에서 미 공군 소속 F-35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피격된 전투기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격추된 기체의 최종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해 규모로 볼 때 추락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란의 주장이 맞다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이후 첫 미 항공기 피격이 된다. F-35 전투기의 가격은 1기당 1억달러(약 1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즉각 부인했다. 국방부는 "해당 전투기가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 이란 상공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며 "안전하게 착륙했고 조종사도 안정적 상태"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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