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 핸썸! 어메이징"…신곡 공개에 광화문 팬들 환호(종합)[BTS 컴백]
등록 2026/03/20 16:08:58
수정 2026/03/20 16:28:24
광화문광장 거대한 공연장으로…세계 팬들 발걸음
신곡 공개에 환호…광화문 넘어 여의도까지 열기
경력 6700명 투입·31개 게이트…2002년來 최대 인파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BTS의 광화문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베트남 팬 지아(23·왼쪽) 씨와 민(32·오른쪽)씨가 이날 공개된 신곡 'SWIM'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2026.03.20. spicy@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이지영 조수원 신유림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이미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해 있었다. 광장 북단에는 대형 무대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무대 설치 현장을 바라보며 공연 전날의 설렘을 만끽했다.
이날 뉴시스가 찾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본 공연을 위한 무대와 안전시설 설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축제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었다. 광화문 북단 본무대에서는 발판과 조명 구조물이 차례로 올라가고 있었고 작업자 수십 명이 장비를 나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날과 달리 무대 상부에는 대형 조명과 음향 장비가 공중에 매달리기 시작하면서 공연장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었다. 대형 구조물 형태로 세워진 무대는 광화문 앞에 또 하나의 '대문'이 놓인 듯한 인상을 줬다. 공연 당일 BTS 멤버들은 경복궁에서 광화문과 월대를 잇는 '왕의 길' 동선을 따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광장 인근 대형 전광판에서는 BTS 컴백 예고 영상과 광고가 반복 송출됐다. 영상이 나올 때마다 광장에 모여 있던 팬들과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들어 촬영하거나 환호성을 터뜨렸다.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광장 주변에는 전광판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작은 관람 구역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전광판 멈춰선 팬들…신곡 공개에 환호·눈물까지
현장에는 해외 팬들도 벌써부터 모여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헝가리에서 온 수지(29)씨는 "티켓을 구하지 못해 광화문 근처에서라도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며 "설치 중인 무대만 봐도 설렌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한 아르지(42)씨는 "티켓을 구해 너무 행복하다. 거의 울고 싶은 기분"이라며 "BTS를 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 BTS가 신보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스윔(SWIM)'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자 광장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전광판에는 뮤직비디오가 따로 송출되진 않았지만, 팬들은 각자 휴대전화로 영상을 재생하며 동시에 환호성을 터뜨렸다.
외국인 팬들 사이에서는 "쏘 핸썸(잘생겼다)", "뷰티풀(아름답다)", "어메이징(놀랍다)" 등의 감탄사가 쏟아졌고, 멤버 파트가 바뀔 때마다 탄성과 함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보였다.
보라색 응원봉을 든 팬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거나, 입을 틀어막은 채 화면을 바라보는 등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일부 팬들은 이어폰을 끼고 각자 음원을 감상했고, 또 다른 이들은 한 화면을 함께 보며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베트남에서 온 지아(23)씨는 "4년 만의 컴백이라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이번 곡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10대 팬은 "티켓은 없지만 현장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노래가 너무 좋아 계속 듣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방탄소년단(BTS) 컴백을 앞두고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열린 'BTS 더 시티 아리랑 - 서울'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포토부스 체험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6.03.20.jee0@newsis.com
광화문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도 BTS 컴백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는 BTS 정규 5집 발매를 기념한 팝업 행사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이 열렸다.
이날 오후 2시께 찾은 현장에서는 신곡 스윔을 비롯한 수록곡들이 대형 스피커를 통해 연이어 흘러나왔고, 팬들과 시민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이어졌다. 각 스테이지 앞에는 수십 명씩 모여 공연을 즐겼고, 일부 시민들은 산책 도중 발걸음을 멈추고 현장 분위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현장 곳곳에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는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고, 외국인 팬들이 줄을 서 사진을 찍거나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행사 관계자는 "점심 시간대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며 "저녁에는 더 많은 방문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교환학생 교원(25)씨는 "내일 공연을 앞두고 미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방문했다"며 "대형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니 더 신난다"고 말했다.
광화문~시청 1.2㎞ 통제…31개 게이트·차벽 총동원, 시민 불편도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시민 통행 불편은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광장 중앙이 펜스로 막히며 좁은 보행로가 형성되자 시민들은 한 줄로 이동하거나 서로 어깨를 스치며 지나가야 했다. 전광판 촬영을 위해 멈춰선 인파와 이동하는 시민들이 뒤섞이며 정체가 반복됐고, 일부는 차도 쪽으로 밀리는 등 위험한 상황도 이어졌다.
공연장을 중심으로 광화문광장 북단부터 시청역 일대까지 약 1.2㎞ 구간이 통제 구역으로 설정되면서, 광장 일대가 철제 펜스와 차벽이 겹겹이 둘러싸였다. 이 구간은 광화문광장부터 시청역 앞까지 하나의 거대한 관객석처럼 운영되며, 31개 게이트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경찰은 공연 당일 6700여명을 투입해 행사장을 15개 권역으로 나누고, 31개 게이트를 통해 관람객 유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주요 도로에는 차벽과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 돌진을 차단하고, 게이트마다 금속탐지기를 운영하는 등 대테러 대응도 강화한다.
광화문광장 주변 건물 31곳은 공연 당일 옥상이 폐쇄된다. 관람객이 건물 옥상이나 창가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공연 당일 결혼식이 예정된 프레스센터 건물은 전면 폐쇄가 어려워 금속탐지기를 활용한 하객 대상 보안 검색이 이뤄질 예정으로 일부 불편이 예상된다.
차량 통제도 본격화된다.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북단부터 시청역 구간은 이날 오후 9시부터 공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사직로·율곡로는 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 지하차도와 종로·새문안로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서울시와 자치구, 소방당국, 주최 측도 8200여명의 안전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현장진료소 3곳과 의료부스 11개, 이동형 중환자실 등이 운영되며 공연장 주변에는 화장실 2500여개가 설치된다.
BTS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 일대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진행한다. 경찰은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관광객이 무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6.03.20.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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