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공연에 하루 종일 통제"…K팝 축제 이면 불편함도[BTS 컴백]
등록 2026/03/20 14:30:58
수정 2026/03/20 14:40:24
무대 설치·펜스 통제로 광화문 일대 통행 불편
차량 통제·지하철 무정차…출퇴근 혼란 우려
하객도 영향 "축제 취지 공감하지만 불편 과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공연 현장 스텝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6.03.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조수원 기자 =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기념하는 대형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기대감과 함께 시민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근 직장인들과 결혼식 하객들은 교통 통제와 인파 집중에 따른 혼잡을 걱정하며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일 오전 뉴시스가 찾은 광화문 일대는 공연 준비를 위한 무대 설치와 안전 관리를 위해 곳곳에 펜스가 세워져 있었다. 평소 시민들이 오가던 길목 일부가 차단되면서 통행 불편도 이어졌다.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지구인 만큼 직장인들의 일상 동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광화문 인근 공기업에 재직 중인 이모(27)씨는 "건물 근처에 펜스를 쳐놓은 곳이 많아서 평소보다 돌아서 이동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며 "토요일에 회사 근처 청계천에서 약속을 잡았었는데 공연 때문에 결국 장소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시청과 광화문, 경복궁 일대를 1시간 공연을 위해 하루 종일 통제하는 점이 가장 불편하다"며 "취지는 이해하지만 왜 꼭 광화문 광장에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게 하는 방식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광화문 일대 교통 통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안전 관리와 인파 밀집 사고 예방을 위해 이날 오후 9시부터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 차량 통행을 제한할 계획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전면 통제가 이뤄지고, 버스 노선 역시 우회 운행된다.
지하철의 경우 광화문, 시청, 경복궁 등 주요 역에서 무정차 통과 또는 출입구 폐쇄로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주말에도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인근 상권 종사자들은 출퇴근 동선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화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김모(29)씨는 "공연 전인데도 벌써 주변이 굉장히 혼잡하다"며 "주말에 출근해야 할 수도 있는데 회사 차원에서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지하철 무정차 얘기도 나오는데 퇴근은 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광화문 소재 직장에 다닌다는 한 누리꾼은 "토요일에 건물 출입 시 수색까지 한다는데 출근하는데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버스와 지하철이 모두 우회하거나 통제돼 평소보다 훨씬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며 푸념했다.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들도 영향을 받는다. 경찰은 공연 당일인 21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지하철 을지로3가역에서 한국프레스센터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들을 별도로 이송할 계획이다. 교통 통제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공연 당일 광화문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모(34)씨는 "이번주 초부터 광화문 인근에 펜스를 둘러놔서 통행의 불편함을 겪었다. 토요일에는 아예 그 근처를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지하철 역도 일시 폐쇄된다고 들었다. 신랑·신부에게는 축의금으로 마음만 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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