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유엔군 "이스라엘군, 탱크로 차량 들이받아"

등록 2026/04/13 07:40:18

수정 2026/04/13 07:44:23

차량 피해·경고 사격 주장 잇따라

[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에서 바라본 이스라엘-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탱크를 기동하고 있다. 2025.10.10.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레바논 임시군(UNIFIL)은 이스라엘군이 12일(현지 시간) 유엔 차량을 탱크로 두 차례 들이받았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UNIFIL은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충돌로 차량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CNN에 관련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UNIFIL은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군의 행동이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주 이스라엘군은 '경고 사격'을 가해 UNIFIL 차량을 명중시켰으며, 한 사건에서는 하차한 대원 바로 약 1미터 거리 지점에 탄이 떨어졌다.

또 이스라엘군이 특정 도로에서 평화유지군의 이동을 지속적으로 차단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동의 자유를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UNIFIL 초소의 보안 카메라가 파손되고, 레바논 나쿠라에 위치한 본부 건물 창문에 스프레이 페인트가 칠해졌다고 덧붙였다.

IDF는 차량 충돌 의혹 외에도 제기된 다른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UNIFIL은 50개국 병력이 참여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으로, 45년 이상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재개한 이후, UNIFIL과 IDF, 그리고 헤즈볼라 간 긴장이 반복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24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당시,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가 UNIFIL 주둔지 인근에서 활동해왔다고 주장해 왔으며, 일부 상황에서는 이스라엘군이 유엔 요원을 향해 발포하는 사례도 발생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