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 70대, 첫 재판서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등록 2026/04/09 13:32:04

상황 잘 인지 못해 기일 연기

의정부지방법원.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의정부시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재판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기일이 연기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양철한)는 9일 오전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70대 남성 A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였다.

재판부는 법정에 선 A씨에게 먼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느냐"고 물었으나, A씨는 청력이 좋지 않은 듯 두리번거리며 답변을 하지 못했다.

법원 관계자가 헤드폰을 착용하도록 하고, 옆에 있던 A씨 측 변호사도 여러 번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물었지만 A씨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의 재차 질문에도 A씨가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자 재판부는 결국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으로 할지, 일반 재판으로 할지는 가장 먼저 합의가 돼야하기 때문에 변호인과 피고인이 이에 대해 얘기를 한 후에 추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일주일 뒤인 오는 16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월 의정부시의 한 자택에서 80대 아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평소에 방문했던 가게를 찾았는데, 가게 주인이 횡설수설하는 A씨의 말 내용이 범죄와 연루된 것 같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앞선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와 금전 문제로 말다툼하다 범행했다면서도 오락가락한 진술을 했고,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망상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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