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폭격' 미사일 벙커 불도저로 수시간만에 복구"

등록 2026/04/04 22:05:46

"美 전쟁 목표인 '이란 미사일 능력' 파괴 달성 의문"

"이란, 이스라엘·역내 국가 공격할 미사일 능력 유지"

[페타티크바=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에서 이스라엘 보안군과 구조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6.04.0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한 지하 미사일 벙커와 발사시설을 수시간 만에 다시 가동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의 지하 벙커와 동굴, 사일로가 공습으로 손상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이란은 불도저를 동원해 매몰된 발사대를 복구한 뒤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도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이란이 지하 벙커된 미사일 발사대를 불도저로 파헤쳐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미사일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장비를 벙커와 동굴에 숨기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이란전쟁 핵심 목표인 이란의 미사일 발사 능력 파괴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CNN은 앞서 이란이 미사일 발사대의 절반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그 수치가 정보 보고서 범위 내에 있지만 보고서에 남은 발사대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기만용 장비를 대거 배치해 파괴한 발사대 가운데 실제 발사대 규모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습한 벙커나 동굴 안에 발사대가 얼마나 있었는지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안을 설명 받은 당국자들은 이란이 남은 탄도 미사일과 발사대를 활용해 이스라엘과 지역 내 다른 국가들을 공격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하루 20발 가량의 미사일을 한두발씩 나눠서 이스라엘에 발사하고 있다. 이란 정부 내부 균열로 지휘통제 체계가 무너져 대규모 미사일 동시 발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직 당국자들은 분석한다.

한 서방 당국자는 3일 "이란이 하루 탄도미사일 15~30발과 자폭 무인기(드론) 50~100대를 발사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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