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논란→고소→기자회견…삼천당제약에 무슨 일이?
등록 2026/04/03 11:07:00
수정 2026/04/03 14:04:25
코스닥 시총 1위가 주가 '반토막'
계약·기술력 의혹으로 논란 확산
6일 간담회서 회사 청사진 공개
[서울=뉴시스] 삼천당제약 로고.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회사 측의 잇따른 해명과 법적대응 예고에도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던 삼천당제약은 지난 2일에 전일 대비 18.15% 내린 60만9000원에 장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종가가 118만400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사흘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다. 3일 현재는 소폭(1.31%) 상승한 6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계약에 대한 의구심으로 시작됐다. 당시 삼천당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와 먹는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의 제네릭, 먹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럴'의 제네릭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 성과금) 1억 달러(약 1509억원)를 확보하고, 10년간 제품 판매 수익의 90%를 삼천당제약이 수령하는 조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고, 수익 배분 조건도 관행상 이례적이란 지적이 나왔다.
같은 날 한 블로거는 삼천당제약의 주가 상승은 주가 조작이 의심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블로거는 기존의 여러 계약이 수차례 정정 끝에 흐지부지된 점을 신뢰도 하락의 근거로 들었다. 12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른 바이오 기업들은 성과를 위해 기업을 공개하는데 삼천당은 미공개가 많고 공개하는 족족 지적과 논란이 따라간다"고 주장했다.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도 예고됐다. 한국거래소는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으로 삼천당제약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앞서 삼천당제약은 지난 2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일 품목에서만 매출 9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6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당초 매출 목표를 상회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에 삼천당제약은 "단순 행정적 절차에 불과하다"며 "당사 실적 전체에 대한 결함이 아니다. 당사의 200여개 제품 중 단 1개 제품(아일리아)에 대한 이익 전망이 기사화된 것에 대한 거래소의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 등에 대해선 연일 법적조치 계획을 밝히고 있다. 홈페이지에 "한 블로거가 주가 조작 중이며 작전주, 대놓고 주작조작이라는 사실 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한다"며 "이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게재했다.
특정 증권사 및 애널리스트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조치에도 착수했다. 삼천당제약은 "특정 증권사와 애널리스트가 유포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대해 즉각적인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시장에선 법적 대응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의혹을 받는 기술력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구용 인슐린, 비만치료제 플랫폼 등에 대한 기술력 검증이 급선무라는 의견이다.
회사는 오는 6일 오후 3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 소개와 경영 청사진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당제약은 "당사는 경구용 당뇨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복제약)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을 개발 중"이라며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소개와 향후 성장전략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2일엔 또한번 홈페이지에 공지글을 게재 "최근 당사의 연구인력과 관련해 시장 내 일부 사실과 다른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며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빅파마 수준의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완성도를 확보했으며, 현재 해외 연구소(약 50명), 국내(바이오) 연구소(약 35명), 옵투스제약 연구소(약 8명)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입체적인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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