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발사대·드론 전력 50% 남아"…美정보당국 판단
등록 2026/04/03 10:52:38
수정 2026/04/03 13:36:24
트럼프 "발사대 산산조각" 주장과 거리
해군 생존 관측도…"IRGC, 절반 유지중"
[예루살렘=AP/뉴시스]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전력을 50%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궤멸'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판단이다. 사진은 지난해 6월17일(현지 시간)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포착된 모습. 2026.04.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전력을 50% 수준으로 유지 중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궤멸'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판단이다.
CNN은 2일(현지 시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정보당국은 최근 이란이 상당한 미사일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어 "지난 5주간 군사 표적을 집중 타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란 미사일 발사대 절반은 온전하며, 드론 전력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천 대의 일회용 공격드론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해안 방어용 순항미사일 전력도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 평가에는 이미 피격돼 사용이 어렵지만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은 발사대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가용 발사대를 20~25% 수준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해군, 탄도미사일, 미사일 생산 시설을 파괴하고 이들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보장했다. (이란)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은 극적으로 약화됐으며, 무기 공장과 로켓 발사대는 산산조각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3주간 이란에 대대적 공격을 감행할 것이며, 이 기간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매우 강하게 동시 타격하겠다"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보당국 평가를 확인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며 "우리가 계속 타격할 수는 있겠지만, 2주 안에 작전을 끝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각지에 지하화된 미사일 기지와 이동식 발사대를 2~3주 내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미사일 보유량 자체도 상당량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란 해군 전력도 궤멸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소식통은 "이란군 해군은 대체로 파괴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여전히 절반 수준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 "이란 선박 155척 이상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발표했는데, 애니카 갠즈벨트 미국기업연구소(AEI) 중동 담당은 "미국 발표가 어느 선박을 지칭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며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등) 선박을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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