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트럼프와 내주 회담…나토 탈퇴 논의 촉각

등록 2026/04/02 10:08:10

수정 2026/04/02 10:50:23

"나토 재고 여지 없다"…트럼프, 탈퇴 가능성 시사

[다보스=AP/뉴시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다음 주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있다. 2026.01.2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다음 주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만남이어서 주목된다.

1일(현지 시간) 더힐은 백악관 관계자를 통해 이 같은 일정을 확인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 논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나토 대변인은 이번 방문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최근 워싱턴의 기류를 감안하면 단순한 정례 회담으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이유로 동맹 구조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됐다.

특히 미국은 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치안 유지에 적극 나서지 않는 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현재 이란의 통제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동맹국들을 향해 미국산 석유를 구매하거나 자체적으로 에너지 조달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미국의 안보·에너지 부담을 동맹에 전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나토가 종이 호랑이"라며 이란 전쟁 종료 후 미국이 나토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 재고의 여지가 없는 문제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동맹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실제로 탈퇴할 경우 파장은 상당할 전망이다. 미국은 1949년 나토 창설 당시 12개 창립 회원국 중 하나로, 현재 32개 회원국 체제의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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