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도 웃어넘기는 날"…식품업계도 '만우절' 이색 마케팅

등록 2026/04/01 10:45:27

수정 2026/04/01 12:30:23

매년 4월1일 만우절 펀슈머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

올해도 카페·외식·제과업계 등 만우절 마케팅 진행

"재미 통해 소비 위축 완화…브랜드 이미지 제고"

[서울=뉴시스] 공차코리아, 만우절 신메뉴 ‘퍼르곤졸라 피자’ 출시(사진=공차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4월1일 만우절은 매년 단 하루 거짓말을 해도 가벼운 장난으로 웃어 넘기며 즐기는 날로 식품업계도 이에 맞춰 이색 마케팅을 진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에서는 올해도 만우절을 맞아 이색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 공차 코리아는 만우절을 맞아 시그니처 토핑인 '타피오카 펄'을 활용한 이색 신메뉴 '퍼르곤졸라 피자'를 이날 출시한다.

공차코리아는 매년 만우절마다 고정관념을 깨는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2024년에는 떡 대신 타피오카 펄을 넣은 '펄볶이'를, 지난해에는 태국의 디저트를 재현한 '츄잉 망고 밀크' 등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선보이는 '퍼르곤졸라 피자'는 이탈리아의 대표 메뉴인 고르곤졸라 피자를 공차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진한 풍미의 고소한 치즈 도우 위에 꿀 대신 달콤한 타피오카 펄을 듬뿍 올린 것이 특징이다. 치즈의 짭조름한 감칠맛과 펄의 은은한 달콤함이 어우러진 '단짠'의 조화와 쫀득한 펄의 식감이 재미를 더한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만우절을 맞아 공차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들에게 일상 속 작은 일탈과 같은 유쾌한 경험을 드리고자 이번 신메뉴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다음달 1일 만우절을 맞아 단종됐던 '차이 티 라떼'를 재출시한다.(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스타벅스는 같은 날 만우절을 맞아 단종됐던 '차이 티 라떼'를 재출시한다.

차이 티 라떼는 스파이시한 향과 독특한 계피 향, 달콤한 차이 맛으로 마니아층을 생성한 음료다. 국내에서는 2024년 판매 종료됐으나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있어왔다.

이에 스타벅스는 만우절을 기념해 1일부터 14일까지 약 2주간 한정 판매를 결정했다.

앞서 스타벅스가 인스타그램·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차이 티 라떼 재출시 소식을 알리자 조회 수가 40만 회를 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판매 매장은 이마트·스타필드·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사 입점 매장 112곳이며 출시일인 1일에는 매장별 선착순 30명에게 파트너 직접 주문 시 차이 티 라떼 톨 사이즈를 무료 제공한다.

[서울=뉴시스] 버거킹이 만우절을 맞아 와퍼 39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버거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버거킹은 빵을 너무 많이 주문한 점장님의 '발주 실수'를 콘셉트로 고객 소통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점장님의 발주 실수' 에피소드를 차용했다. 매장과 온라인 등에서 "와퍼 빵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눈물을 머금고 와퍼 할인합니다"라는 수기 호소문을 통해 소비자에게 웃음을 주는 동시에 실질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프로모션은 3일까지 진행되며 시그니처 메뉴인 와퍼와 불고기와퍼는 약 47% 할인된 3900원에, 치즈와퍼는 4500원에 판매한다. 할인 범위는 각 세트 메뉴와 라지 세트까지 적용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만우절 프로모션은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동시 진행된다.

버거킹 관계자는 "만우절을 소비자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오리온 카스타드 이모지 에디션.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과업체 오리온은 기존 제품의 포장을 바꾼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

오리온은 만우절 한정판으로 참붕어빵, 초코송이, 카스타드의 제품명을 이모지로 표기한 '이모지 에디션'과 '눈을뜨자', '상냥한감자칩'을 선보인다.

'눈을뜨자'와 '상냥한감자칩'은 '눈을감자'와 '무뚝뚝감자칩'을 만우절을 맞아 반대말로 변형한 것이다. 제품 디자인도 이에 맞춰 '눈을뜨자'의 감자 캐릭터는 반짝이는 눈을 뜨고 있으며 '상냥한감자칩'의 캐릭터는 도끼 대신 꽃을 들었다

'초코송이'는 제품명을 표기하는 대신 양초와 코, 음표, 손가락 2개로 표현했으며 '카스타드'는 자동차와 별, 드럼을 그려 넣었다.

이번에 출시되는 만우절 제품들은 만우절 전후 기간 한정 수량으로만 판매된다.

[서울=뉴시스] 오리온 '눈을뜨다'와 '상냥한감자칩'. (사진=오리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해태제과는 '구례오이맛 연양갱' 출시, 하이트진로는 '버터떡맛 토닉'을 출시한다는 등 식품업계는 장난스러운 게시물을 올리며 만우절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업계의 이와 같은 만우절 마케팅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소비 형태인 펀슈머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구매 과정에서 즐거움과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업계에서 진행하는 만우절 마케팅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전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만우절 한정판이나 이벤트는 소비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바이럴 효과가 극대화될 수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요즘처럼 경기가 침체돼 있을 때 만우절 이벤트같이 소비자가 재미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제공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다"며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해 위축된 소비 심리도 어느 정도 풀어지는 한편 그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소비자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해태제과가 만우절을 맞아 올린 '구례오이맛 연양갱' 게시물.(사진=해태제과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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