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전과 황석희 결국 SNS 폐쇄…입장문만 남았다

등록 2026/03/30 20:23:12

수정 2026/03/30 20:27:53

입장문 남기고 인스타그램 게시물 삭제

팔로워 9만명 넘어 평소 활발히 소통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성범죄를 저질러 처벌 받은 전과가 드러난 스타 번역가 황석희가 소셜미디어를 사실상 폐쇄했다. 황석희는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관객과 활발히 소통해왔다.

황석희 인스타그램 계정엔 30일 올린 성범죄 관련 입장문을 제외한 어떤 게시물도 찾을 수 없다. 황석희는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번역한 영화를 홍보하거나 영화 관련 의견을 내놨었다. 이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 현안에 관한 생각을 개진하기도 하고, 팔로워 고민을 들어주기도 했다. 또 종종 라이브 방송을 하며 영화 등 각종 문화 콘텐츠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팔로워가 9만명을 넘을 정도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왕성하게 해온 탓에 그만큼 게시물이 많고, 여기서 남긴 말들이 성범죄 전과와 얽혀 여론 비판으로 돌아오자 부담을 느끼고 모든 콘텐츠를 삭제한 거로 풀이된다.

세 차례 성폭력을 저지르고 두 차례 처벌 받은 황석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여성혐오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었다.

그는 "한국 남자라면 여혐(여성혐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트윗에 XX이라는 고급스러운 말로 응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일반적인 여혐의 존재를 반증하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한 46세 남성 직장인이 소셜미디어에 "10살 딸 아빠인데 27살 신입 여직원이 좋아하는 티를 내는데 어떻게 하냐. 저도 호감이 간다"고 하자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나에게 호감을 보낸다는 생각이 들면 망상이거나 장기를 털어먹으려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울러 "만에 하나 진짜 호감이라고 쳐도 호감이면 뭘 어쩔 것이냐"며 "저보다 딱 한 살 젊으시던데 우리 좀 아저씨답게 살자"고 했었다.

다만 황석희는 2005년 강제추행치상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2014년엔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2005년엔 같은 날 두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황석희는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석희는 국내에서 유명한 영화 번역가로 꼽힌다. 2016년 영화 '데드풀' 번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셰이프 오브 워터'(2017)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유전'(2018) '베놈'(2018) '보헤미안 랩소디'(2018) '스파이더맨:뉴 유니버스'(2018)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2019) '미드소마'(2019) 등을 옮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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