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피해기업에 '은행권 53조+α' 공급…車보험료·주유비 할인도 지원

등록 2026/03/30 15:30:00

수정 2026/03/30 16:30:36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 개최

피해기업에 정책금융기관 24조 지원…은행권 53조 신규자금 투입

서민 교통비 지원…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시 환급 비율 확대

차량 5부제 참여시 운행감소, 사고율 하락에 따라 보험료 할인

[서울=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상황 관련 금융부문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위한 금융권 간담회에서 민생·실물 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대응계획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당국이 중동 사태 관련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은행권과 함께 신규자금 53조원을 공급한다. 보험사들은 차량 5부제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하고 여신전문금융사들은 서민들이 대중교통 특화카드를 이용할 경우 교통요금 환급 비율을 더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5대 금융지주(농협·신한·우리·하나·KB), 업권별 협회와 함께 민생·실물 경제 지원, 금융시장 안정 등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중동전쟁이 4주 넘게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민생·실물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충격이 확대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금융권도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한 빈틈없는 준비 태세를 갖춰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위기 확산 조기 차단과 신속한 피해 극복을 위해 '금융 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민생·실물경제 자금지원,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리스크 관리를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 부문 비상대응 TF'는 금융위와 금감원을 중심으로 한 실물지원반, 금융시장반, 금융산업반 등 세 개의 작업반으로 운영된다.

실물지원반은 민생·실물경제 자금 지원을 총괄한다. 이어 금융시장반은 금융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시장안정 조치를 집행하고 자본시장 불공정 행위 등 시장교란 행위를 감시한다.

금융산업반은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금융시장·산업의 리스크요인을 분석하고, 금융사 자금지원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도적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피해기업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지원 규모를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직접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 금융사들도 위기 대응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에 나섰다.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은 피해기업에 신규자금 53조원+α를 공급한다. 기존에 취급된 대출은 만기연장·상환유예, 외환수수료·금리 인하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보험업권은 보험료 납입 유예, 보험금 신속지급,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특히 손해보험업권은 유가급등, 에너지 절약을 고려해 차량 5부제 참여시 운행감소, 사고율 하락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전업권은 주유 특화 신용카드로 주유시 추가 할인, 캐시백을 지원한다. 유가 급등에 따른 화물운송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화물차 할부금융상품의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서민 교통비 지원을 위해 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시 환급 비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금투업은 유가, 환율, 시장 상황 등 정보 제공을 확대해 투자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자자 스스로 위험을 관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생각으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돼 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작지만 효능 있는 에너지 절약 과제들을 적극 발굴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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