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투혼' 개막전 시구…LG 김용일 코치 "4번의 우승, 세월 정말 빨라"
등록 2026/03/28 13:49:54
LG의 4차례 통합우승 함께한 김용일 코치, 개막전 시구
"어깨 문제로 연습 전혀 못해…진통제 먹고 시구 나서"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용일 수석트레이너코치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개막전 시구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3.28.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통합우승 2연패를 노리는 LG 트윈스에 김용일 수석트레이너 코치가 우승 기운을 불어넣는다.
김용일 코치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KT 위즈와의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김 코치는 1989년 MBC 청룡으로 트레이너 경력을 시작, 1989년부터 1999년, 그리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28년간 LG의 트레이너로 근무 중이다.
특히 LG 구성원으로서 유일하게 1990년, 1994년, 2023년 그리고 2025년까지 구단의 모든 통합우승 현장에 함께 했다.
LG는 2026시즌 개막전 시구자로 김 코치를 선정하며 구단 역사의 의미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모두 담았다.
이날 시구 전 취재진을 만난 김용일 코치는 "사실 처음 시구 제안이 왔을 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전이라는 의미가 워낙 크고, 또 다른 구장 시구하는 분들을 보니까 박찬호 같은 대단한 분들이 하던데, 저는 조금 낮은 레벨이라 죄송하더라"라고 멋쩍게 웃었다.
지난 4번의 우승을 돌아보며 "언제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미소 짓기도 했다.
LG의 암흑기부터 리그 최강팀으로 자리잡은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 코치는 "2023년 우승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정말 많은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이 바뀌면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저도 잘렸다가 다시 왔다. 어려운 시간이 지난 뒤 2023년 우승했을 때 정말 감동이었다"고 돌아봤다.
개막전 시구라는 중책을 맡았으나 연습할 여유는 없었다. 어깨 부상이 심해 이날 시구도 진통제를 먹고 나서야 한다.
김 코치는 "공 던지는 연습을 하나도 못 했다. 어깨는 수술해야 하는 상태다. 예전에는 아파도 자기공명영상(MRI)을 쉽게 찍을 수 없었고, 나중에 세월이 지난 뒤 찍었는데 극상근이 거의 다 끊어졌다더라. 오늘 진통제를 먹고 던진다"고 털어놨다.
긴 시간 LG와 함께하며 선수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그는 트레이너로서 기억에 남는 선수로 임찬규를 뽑았다.
김 코치는 "사실 임찬규 선수가 고생을 많이 했다. 워낙 말을 잘하고 활발하다 보니까 날라리 같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어깨 문제 때문에 보강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시즌 중에도 월요일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와서 트레이닝을 했다"며 "그런 선수들을 볼 때 가장 보람이 크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