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반팔이 딱 좋네요"…따스한 봄볕에 도심 나들이객 '북적'
등록 2026/03/28 13:51:46
수정 2026/03/28 15:00:42
서울 낮 최고기온 21도…봄볕에 가벼운 옷차림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봄에는 어쩔 수 없죠"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파스텔톤 옷차림으로 봄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6.03.28. spicy@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온 28일 오후 서울 도심은 주말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으로 활기를 띠었다. 미세먼지가 하늘을 희뿌옇게 가렸지만, 부쩍 따뜻해진 바람을 맞으러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이날 낮 12시께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은 강해진 햇볕 아래 두툼한 외투 대신 카디건이나 얇은 재킷 차림으로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강렬해진 봄볕에 외투를 벗어 손에 들거나 아예 반팔 차림으로 나선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따뜻한 햇살에 부채질하며 이른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인근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경복궁 나들이를 나왔다는 백모(49·남)씨는 양복 안에 반팔 셔츠를 입고 있었다. 백씨는 "낮에는 조금 덥게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올라 반팔을 입고 나왔는데 딱 좋다"고 말했다.
옷차림도 한껏 화사해졌다. 거리 곳곳에는 노란색과 분홍색, 보라색 등 파스텔톤 의상이 눈에 띄며 봄 분위기를 더했다.
분홍색 셔츠 차림으로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던 한모(27·여)씨는 "파스텔톤을 좋아하는데 날씨가 풀려 이런 옷을 입을 수 있어 좋다"며 "하늘이 조금 뿌옇긴 해도 바람이 차지 않아 걷기 좋다"고 웃어 보였다.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따스한 봄볕 속에 반팔 차림으로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6.03.28. spicy@newsis.com
다만 희뿌연 미세먼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경기 포천에서 가족과 함께 경복궁을 찾은 30대 이승연(여)씨는 "미세먼지가 심한 건 아쉽지만 봄에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난주에는 방탄소년단 공연 때문에 못 나와 오늘 아이와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1도까지 오르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다만 오전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 등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고, 인천과 충남 등 일부 지역은 '한때 나쁨' 수준까지 오르는 등 대기질이 탁했다.
오후부터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다음 주(30일~4월 5일)는 월요일에 전국에 봄비가 내린 뒤 화요일부터 점차 그치고, 수요일부터는 나들이하기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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