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충북지사 지선…민주 '흥행몰이', 국힘 '공천파행'
등록 2026/03/28 10:15:02
민주, 노영민·신용한 내달 2~4일 양자 대결…세결집
국힘, 잇단 후보사퇴·SNS 설전…선거판 악영향 우려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6·3 지방선거(지선)를 70여일 앞두고 여야 충북도지사 선거전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충북지사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결선 대진표를 확정하며 흥행 몰이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후보 줄사퇴 등 공천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지사 경선은 노영민·송기섭·신용한·한범덕(가나다순) 후보의 4자 경선을 거쳐 노영민·신용한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청주고·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두 후보는 본선행을 놓고 내달 2~4일 결선 투표를 벌인다.
[청주=뉴시스] 노영민(왼쪽)·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은 본경선 통과 직후 "민주당 승리에 나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함께 경쟁한 송·한 후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세 결집에 나섰다.
노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결선 경선은 민주당 승리와 충북의 미래를 누가 책임질 수 있는지 당원과 도민 앞에 증명할 시간"이라며 "충북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신 후보도 입장문에서 "젊은 황소 신용한을 선택한 당원과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춰 충북주도 성장시대,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합동 토론회와 연설회, 본경선, 결선의 경선 전 과정을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흥행 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현직 김영환 충북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로 시작한 공천 파동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하고 후보를 추가 모집했다. 여기에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후보로 지원하자 내정설이 불거졌다. 당사자와 공관위의 부인에도 논란을 잦아들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지난 17일 공천 신청을 취소한 데 이어 전날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충북지사 경선에는 김 전 부지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출신 윤갑근 변호사 2명만 남게 됐다.
국민의힘은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두 차례 토론회에 이어 같은 달 15~16일 본경선을 치러 17일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 안팎의 분위기는 여전히 어수선하다.
[청주=뉴시스] 김수민·윤갑근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전 부지사와 윤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설전에 나섰다. 김 전 부지사는 전날 "상대에게 불리한 경선 룰 변경 요구는 누가 봐도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윤 변호사는 "적반하장식 발언"이라며 "공천 신청 과정이 공정했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받아쳤다.
컷오프에 반발해 삭발까지 한 김 지사가 법원에 낸 공천 배제 효력 정치 가처분 신청은 변수가 될 수 있다. 기각되면 무소속 출마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인용되면 공천 원점 재검토 등 혼란이 커질 수 있다.
계속된 공천 내홍에 본선 경쟁력은 물론 경선 흥행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되면서 국민의힘 도내 전체 선거판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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