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샛별' 신지아, 생애 첫 세계선수권 8위…이해인은 13위

등록 2026/03/28 09:29:14

한국 피겨 여자 싱글, 내년 세계선수권 티켓 2장 유지

우승은 일본의 사카모토…은퇴 무대서 개인 최고점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9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신지아가 경기를 하고 있다. 2026.02.2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피겨 샛별 신지아(세화여고)가 생애 첫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신지아는 28일(한국 시간) 체코 프라하 O2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05점, 예술점수(PCS) 65.60점을 받아 총점 136.65점을 획득했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13위(65.24점)에 그쳤던 신지아는 최종 합계 201.89점을 기록, 8위에 오르며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고려대)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차례 점프 실수를 범하며 TES 55.49점, PCS 61.19점에 총점 116.68점(16위)으로 부진, 최종 13위(185.18점)에 올랐다.

그럼에도 두 선수의 최종 결과에 따라 한국 여자 피겨는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을 유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종목별 각국 선수 순위 합에 따라 다음 시즌 출전권을 배분한다. 2명이 출전할 경우 순위 합이 13 이하일 때는 3장, 28 이하일 때 2장, 28을 초과하면 1장이 주어진다.

[프라하=AP/뉴시스] 이해인이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55.49점, 예술점수(PCS) 61.19점, 합계 116.68점으로 쇼트와 최종 합계 185.18점을 받아 13위를 기록했다. 2026.03.28.

프리스케이팅 배경 음악인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점프였던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수행점수(GOE) 1.04점을 챙겼다.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신지아는 트리플 살코, 트리플 러츠까지 전반부에 배치한 점프 과제를 모두 성공한 신지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으며 후반부 연기에 돌입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에선 실수가 나왔다. 그는 트리플 플립에서 회전이 풀리며 싱글 처리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으며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를 무리 없이 뛰었다.

마지막 트리플 러츠엔 더블 토루프과 더블 러츠를 연결해 모든 점프 과제를 마쳤다.

그는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 스텝시퀀스(레벨4) 코레오그래피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출전한 이해인은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에 맞춰 빙판에 미끄러졌다.

첫 점프였던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원하게 뛴 이해인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트리플 살코도 가볍게 착지해 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트리플 루프를 싱글로 처리한 그는 후반부에 배치한 러츠도 두 바퀴만 뛰면서 다운그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이해인은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를 성공시킨 이후 마지막 플립 점프에서도 회전을 감지 못하며 점수를 크게 잃었다.

[프라하=AP/뉴시스] 사카모토 가오리(일본)가 27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03.28.

우승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차지했다.

2022~2024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던 그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79.31점)과 프리스케이팅(158.97점)에서 모두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총점 238.28점을 받아 자신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238.28점은 그의 개인 최고점이다.

이날 빙판 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사카모토는 연기를 마친 뒤 밝은 미소를 짓다가도 이내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일본의 지바 모네(228.47점)는 은메달을, 벨기에의 니나 핀자로네(215.20점)는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같은 날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 출전한 임해나-권예(경기일반)조는 TES 38.62점에 PCS 31.21점을 받아 총점 69.83점을 획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선 리듬댄스 실수로 일찍이 대회를 마쳐야 했던 이들은 이날 31개 출전팀 중 19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 20개 팀에게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권을 획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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