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50만닉스도 가능하죠" 기대 들뜬 SK하이닉스 주주들

등록 2026/03/25 10:57:11

수정 2026/03/25 11:28:26

78기 SK하이닉스 주주총회

박나리 기자=SK하이닉스는 25일 오전 이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6.03.25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뉴시스]남주현 박나리 기자 = "지금 100만원, 200만원 할 때 사뒀어야 했다는 소리가 10년 뒤에는 반드시 나올 겁니다."

25일 오전 78기 SK하이닉스 주주총회가 열린 경기도 이천 본사. 이날 주총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주주들이 모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00만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현장을 찾은 주주들은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에 고무되면서도 시선은 이미 그 너머를 향하고 있었다.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낙관론이 쏟아졌다.

60대 남성 주주 A씨는 "증권가 리포트에서 150만원, 180만원을 얘기하지만 그건 시작일 뿐 250만원, 350만원까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닉스가 생산 능력을 갖춰도 세계적인 전력난과 용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성장은 멈출 수밖에 없다"면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서울에서 오전 6시에 일어나 이천으로 향했다는 50대 남성 주주 B씨는 하이닉스의 비상을 최태원 회장의 '리스크를 감당한 도박의 성공'으로 정의했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가 모두가 주저할 때 DDR에 투자해 세계를 제패했듯, 하이닉스도 HBM(고대역폭메모리)이라는 승부수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고 말했다.

주총장에서 만난 60대 주주 C씨는 "주가가 올라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면서도 "회사의 분위기와 트렌드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직접 체감하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본 직원들의 표정이나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가 매우 좋아 보여 신뢰가 간다"고 소회를 전했다.

올해 주총은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라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024년 말 17만원대에서 최근 100만원에서 등락 중이다.

실적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23년 8조에 육박하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4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매출도 97조원대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곽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주도권과 양산 로드맵을 공유하며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슈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park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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